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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동안 노동 착취 당해온 모녀의 이야기, TV조선 시그널

[=아시아뉴스통신] 김정수기자 송고시간 2018-04-20 14:24


오는 4월 20일 TV조선<구조신호, 시그널>에서는 제38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무려 30여 년 동안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노동을 착취당해온 모녀의 이야기가 방영된다.

시그널 제작팀은 산으로 둘러싸여 인기척을 느끼기도 어려울 만큼 외진 마을 한 집 앞에서 우두커니 앉아있는 모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조심스레 말을 걸어보자, 모녀는 주인이 시키는 온갖 일을 하고 있으며 일을 하고도 돈을 받지 못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는다.

이웃 주민들에 의하면 모녀의 노동은 매일같이 이어진다고 전했다. 그래서일까? 모녀의 일상을 지켜보니 주인이 부르자 한 걸음에 달려 나가 굽은 허리로 비닐하우스 주변을 정리하는 가 하면, 비닐하우스에서 모종을 돌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또한 어머니(김영선(가명), 60대)와 딸(최명옥(가명), 40대)은 오늘이 며칠인지, 자신의 나이가 몇 살인지 등 모녀 모두 지적장애가 의심되며 게다가 딸 최명옥 씨는 심한 손떨림 증상과 탈모 증상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주인은 병원조차 가지 못하게 한다고 전했다.

주인의 눈을 피해 저녁 무렵 모녀의 집을 찾아간 제작진은 냉장고를 살펴보던 도중, 냉장고 깊숙이 검은 비닐봉지에 꽁꽁 싸서 숨겨둔 탈의 통장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통장 내역을 확인해보니 모녀도 알지 못하는 사이 80여 차례에 걸쳐 1억원 가량의 돈이 빠져나가 있었다.

이에 이러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임금은커녕 기초 생활수급비마저 갈취 당한 채 고된 노동을 해야만 하는 모녀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던 <시그널> 제작팀과 전문가들은 모녀의 구조에 나설 예정이다.

2018년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아픈 현실, 그 이야기가 오는 20일 <구조신호 시그널>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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