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2일 목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여론달래기 '극약처방' 사과문 발표 

[경기=아시아뉴스통신] 고상규기자 송고시간 2018-04-23 11:25

-22일 대국민 사과문...조현아.현민 "경영서 사퇴토록 하겠다"
-조 회장 결단, 임원 결격사유 강화하는 '항공사업법' 개정안 발의 통과에 앞서 선수?
/아시아뉴스통신 DB

대한항공 일가의 조현아.현민 두 자매의 잇단 갑질에 아버지 조양호 회장이 여론달래기 '극약처방'을 내놨다.   

조 회장은 휴일인 22일 막내딸 조현민 갑질로 빚어진 오너일가 갑질사태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에 이은 조현아 조현민 두 자매를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토록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이번 저희 가족들과 관련된 문제로 국민 여러분과 대한항공의 임직원분들께 심려를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제 여식들이 일으킨 미숙한 행동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고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조현민 전무에 대해 대한항공 전무직을 포함, 한진그룹내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토록하고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도 사장직 등 현재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토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조 회장은 이와 함께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 도입 요구에 부응, 전문경영인 부회장직 신설,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보임하겠다"고 밝히고 "차제에 한진그룹 차원에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외부인사를 포함한 준법위원회를 구성해 유사 사태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정비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경영변화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이 환골탈태 해 변화된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는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YTN방송캡쳐

그러나 일각의 목소리는 냉담하다. 앞서 아시아뉴스통신은 지난 18일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비롯한 하태경, 정병국 등 9명의 의원들이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집행유예 기간 중임에도 그룹 계열사를 통해 경영 일선에 복귀해 질타를 받고 있는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임원 복귀를 막는 '항공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개정 추진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이날 조 회장이 발표한 사과문은 앞서 9명의 의원들이 추진하고 있는 관련법 개정안에 앞서 선수를 친 것 아니냐는 등의 싸늘한 반응이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 상 한 누리꾼은 "법집행부터 하세요. 경영인에서 손떼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법적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압수수색에서 비리 들통날까봐 무마시키려 하는가. 국민들이 보고 있다"는 일침부터 "짧으면 1년, 길면 2년이다. 대중들에게 잊혀질 때면 그들은 다시 복귀한다"는 내용들이 올라왔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