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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노인일자리 사업, 노인복지·문화재 보호 ‘일석이조’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 송고시간 2018-04-25 10:15

문화재시설봉사, 문화재 지킴이로 새로운 활력
농촌에 새로운 활력과 웃음 전하는 지렛대 역할
충북 영동군의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재시설봉사에 지역 노인들이 참여하면서 노인복지 증진과 문화재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사진은 영동군 양산면의 향토유적지 강선대에서 문화재시설봉사에 나서고 있는 지역 노인들 모습.(사진제공=영동군청)

충북 영동군(군수 박세복)과 영동군노인복지관(관장 이광진)이 추진 중인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이 농촌에 새로운 활력과 웃음을 전하는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

25일 영동군에 따르면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은 고령화된 농촌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노인복지증진의 일환으로 지역노인들에게 다양한 사회참여 확대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그 중 영동군의 문화와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지역 문화자원을 관리하는 ‘문화재시설봉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재시설봉사는 보존가치가 높고 상시 관리가 필요한 문화재를 지역사정을 잘 아는 현지 주민이 환경정화 등 세심히 관리하는 사업이다.

대상유적은 읍·면과 해당마을 노인회의 추천을 받아 다수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시설을 우선으로 선정했다.

올해에는 국가민속문화재 제132호 ‘영동소석고택’, ‘강선대’등 48개의 문화유적에 72명의 지역 노인들이 ‘문화재 지킴이’로 나서고 있다.

선정된 유적은 근무자 1~2명이 월 10회 총 30시간 활동근무하게 되며 월27만원의 활동비를 지급 받고 있다.

특히 유적지 주변 마을주민들을 우선 선정해 향토애를 기반으로 관리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평소 닫혀만 있던 유적지에 마을 주민들이 직접 관리에 참여함으로써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문화재를 매개로 일자리까지 창출해 문화재 주변 규제에 대한 거부감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문화재를 찾는 방문객에게도 문화재에 대한 설명과 휴식 공간 조성으로 문화재 가치와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양산면 박정용씨(75)는 이곳 토박이로 향토유적지 강선대를 관리하고 있다.

박씨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노인일자리를 통해 강선대를 찾는 관광객과 군민들을 만나면서 문화재뿐 아니라 지역 자랑거리를 홍보하고 지킬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영동군과 마을을 위해 지속적인 일자리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군과 노인복지관은 이러한 주민 호응에 힘입어 노인들이 희망과 보람을 갖고 활기차고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광진 관장은 “사업성격과 지역사회 기여를 고려해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관광객, 주민, 참여자 모두에게 호응이 높았다”며 “문제점을 보완해 문화재 보존과 일자리가 연계되는 전국적 모범사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영동군의 3월 말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만4168명으로 전체인구 5만98명의 28.2%를 차지하는 등 고령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올해 영동군의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은 대한노인회영동군지회와 노인복지관이 군으로부터 위탁받아 총사업비 약 30억원으로 추진되며 13개 사업에 1124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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