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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통증, 척추관협착증 의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황태영기자 송고시간 2018-04-25 13:43

(사진제공=광혜병원)

64세 주부 김명순(가명)씨는 두 달 전부터 다리가 저리고 당겨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시장에 장 보러 가는 것조차 힘들어했다. 걷다 쉬기를 반복하다가 점점 걷는 거리가 짧아지고, 저리는 증상이 심해져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척추관협착증이었다.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50~60대의 연령에서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 질환이다. 척추가 퇴행하면서 인대 및 관절이 두꺼워지고 여러 원인에 의해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는 원인이 된다.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그 곳을 통과하는 신경이 압박을 받게 되면 다리 및 허리통증을 유발시킨다.

척추관협착증 증상은 주로 허리보다 다리에 통증이 더 심한 것이 특징이다. 엉덩이, 다리, 발까지 저릿한 통증이 발생하며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진다. 반대로 허리를 앞으로 굽히거나 앉을 때 통증이 완화된다. 또한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어렵고, 걸을 때 다리 통증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다리 감각 장애 및 배변 장애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통증을 완화하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증세가 호전되지 않거나 신경 증상을 동반한 경우라면 비수술적 치료인 추간공확장술을 적용할 수 있다. 

추간공확장술은 옆구리에 가느다란 관 형태의 확장 키트를 삽입해 병변 부위에 위치시키고, 신경을 압박하는 인대 및 관절을 제거한다. 더불어 추간공 주위에 엉겨 붙어 있는 조직을 정리하고 추가적으로 약물을 주입하여 신경 유착 및 통증을 개선시킨다.

광혜병원 박경우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대부분 50~6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부담이 크고,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추간공확장술은 부분 마취 및 절개수술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고령 환자 및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이 시술은 10분~15분 내외의 짧은 시술시간은 물론 빠른 통증 완화와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다. 후유증이 거의 없으며, 기존 척추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이들에게도 효과적인 치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환자의 연령 및 다분절 협착 등 개인 상태에 따라 회복 기간의 차이는 발생할 수 있다. 

치료 후에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거운 짐을 들어 올리거나 장시간 자리에 앉아있는 등, 허리에 부담을 주는 행동은 피해야한다. 더불어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하는 스트레칭 및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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