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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영축사, 천년의 신비에서 깨어나다’ 특별전

[울산=아시아뉴스통신] 윤서현기자 송고시간 2018-05-01 13:07

울산박물관서 8월26일까지 진행
‘울산 영축사, 천년의 신비에서 깨어나다’ 전시 포스터.(사진제공=울산박물관)
 
울산박물관이 올해 특별전으로 ‘울산 영축사 蔚山 靈鷲寺, 천년의 신비에서 깨어나다’를 개최한다.

1일 울산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서는 울산박물관에서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차에 걸쳐 진행한 ‘울산 율리 영축사지(시 기념물 제24호)’의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한다.

율리 영축사지는 울주 청량 율리에 소재한 폐사지로, 삼국유사에 창건설화가 기록돼 있지만, 무너진 탑 2기와 귀부, ‘영축’이 새겨진 기와 등을 통해 짐작만 해왔었다.

울산박물관은 율리 영축사지의 실체 규명을 위해 개관 이후 첫 학술발굴조사 대상지로 선정하고 발굴 조사를 실시해 2014년 출토유물 자료집, 2016년 발굴조사보고서Ⅰ, 2018년 발굴조사보고서Ⅱ를 발간하고 그 성과를 총망라해 특별 전시로 공개한다.

발굴조사 결과 영축사는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존재한 사찰로 확인됐다. 삼국유사의 기록과 동일하게 신문왕 3년(683년)에 발원해 창건된 것으로 보인다.
 
창건 당시의 영축사는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쌍탑일금당 가람배치를 갖추고 있었으며, 사역의 범위나 규모가 경주 지역의 주요 사찰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사찰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1700여점의 출토 유물중 주요 유물 300여점을 선별해 선보일 예정이며, 영축사의 흥망성쇠의 흐름을 알 수 있도록 총 4부로 구성됐다.

제1부 ‘영축사, 알려지다’에서는 발굴조사를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낸 영축사를 소개하고 삼국유사 기록된 영축사의 창건 설화를 영상으로 소개한다.

제2부 ‘영축사, 세워지다’에서는 영축사를 세우기 위한 대지 조성과 영축사의 가람배치를 발굴 조사 도면 및 영축사 복원 영상 등을 통해서 알기 쉽게 선보일 예정이다.

제3부 ‘영축사, 부흥하다’에서는 영축사가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화려하게 번성했었던 대사찰임을 알게 해주는 각종 불상 및 청동으로 만든 시루, 향로, 완 등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문고리는 표면에 꽃무늬를 화려하게 음각한 후 도금한 것으로, 영축사 내에 주요 건물의 문고리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제4부 ‘영축사, 다시 숨을 쉬다’에서는 발굴 조사와 보존처리 과정을 통해서 폐사지로 남아있던 영축사지가 영축사로 우리 눈앞에 다시 태어난 과정을 설명한다.

신광섭 울산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기록 속에만 존재하던 영축사 발굴을 통해 그 실체와 전모를 밝혔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영축사를 통해 많은 시민이 울산 불교의 위상과 자부심을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8월26일까지 열리며, 개최 첫날인 1일 오후 2시에 개막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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