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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봄철 화재예방이 중요한 까닭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남효선기자 송고시간 2018-05-09 20:43

서재원 경북 영덕소방서 영해 119안전센터장.(사진제공=영덕소방서)
봄철이라 함은 3월에서 5월 사이를 말하는데 봄철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실효습도가 50%이하로 떨어지는 일수가 많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조그마한 불씨라도 삽시간에 큰 불로 확대될 수 있는 위험한 연소조건을 형성하고 있다.

화재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상 요소는 습도와 바람이다.

습도는 공기 중의 수분 함유량을 나타내는 상대습도보다 물체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실효습도를 가리키는데, 일반적으로 실효습도가 50% 이하가 되면 인화되기 쉽고 40% 이하에서는 불이 잘 꺼지지 않고 30% 이하일 경우에는 자연발생적으로 불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이러한 연소 조건과 더불어 화창한 봄 날씨로 인해 사람들의 긴장이 풀어지면서 화기 취급상의 부주의, 태만, 관리 소홀이 산불 발생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또 행락철을 맞아 산이나 야외로의 나들이 기회가 많아지는데 이때 함부로 버린 담뱃불이나 불법 취사행위, 어린이들의 불장난으로 인한 산림화재(산불)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일단 발화한 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삽시간에 대형화재로 번진다.

봄철 화재를 예방키 위해서는 우선 봄철 화재의 취약대상을 파악해 집중적인 방화관리와 지도로 화재발생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집을 비울 때에는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구의 플러그를 뽑고 가스 기구의 중간밸브를 잠그도록 한다.
 
 산이나 야외에서는 불법 취사행위를 금하고 특히 산에 오를 때에는 라이터나 성냥 등 화기물질을 소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어린이의 불장난을 예방키 위해 성냥이나 라이터 등 불을 일으킬 수 있는 물건들을 어린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 논두렁이나 밭두렁, 기타 농산 폐기물을 소각할 때에는 바람이 없는 날을 택하는 등 주의와 감시를 철저히 해야 한다.
 
 지난 2010년 4월 5일 식목일. 강원도 양양에 있는 소나무가 서로 부딪히며 마찰이 생기고 심한 강풍이 불어 큰 산불이 생겨 마침내 그 불이 낙산사로 옮겨 붙어 끝내 낙산사는 전소하고 말았다.

또 우리의 중요 문화재인 대웅전과 보타전, 원통보전과 이를 에워싸고 있는 원장, 홍예문, 요사채 등 목조 건물과 보물 479호인 '낙산사 동종' 등 대부분이 불에 타버렸다.

그밖에도 40명의 인명피해를 낸 이천 냉동 창고 화재사건과 192명이나 죽은 대구지하철참사 등은 소홀함이나 판단 착오로 인한 화재사건이 있다.

한순간만 방심하면 시작되는 불. 이만큼 불은 무서운 것이다.

실수는 잠깐이지만 그 결과의 참혹함은 영원하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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