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청도군 행정 믿을 수 없어요"...수십억 투입 농산어촌 종합정비사업 주민과의 약속 어겨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염순천기자 송고시간 2018-05-21 08:09

20일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산2리 소재 온천 입구에서 마을 주민들이 도로변에 농특산물을 진열하고 온천을 찾는 관관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염순천 기자

경북 청도군이 지난 2012년~ 2016년까지 5년간 56억원을 투입해 시행한 농산어촌 종합정비사업에서 당초 주민들과 맺은 약속을 어기고 사업을 마무리해 주민들이 사업의 실효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21일 청도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남성현감꽃권역 단위종합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군은 송금리, 다로리, 삼신1.2리 등 마을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시행하기로 약속했다.

청도군은 주민과의 협의로 송금리.다로리.삼신리.숫골 등 4곳의 공동주차장 조성과 와인터널 진입로 정비, 송금리 반시테마공원, 다로리 감나무터널스토리 등의 기초생활기반시설과 소득증대 사업으로 다로리 청도반시가공시설 및 저온저장고, 송금리.삼신2리 농산물판매장 조성 등 12종류의 사업을 계획했다.
 
남성현감꽃권역사업을 추진한 4곳의 마을 중 삼신2리는 마을 입구에 유명 온천이 자리하고 있어 주민들은 권역사업을 통한 농특산물의 원활한 판매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청도군은 송금리에는 농산물판매장을 조성해주고, 삼신리에는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외면해 버려 주민들에게 돌아온 것은 군정에 대한 불신과 좌절감만 안겨줬다.

삼신리 공동판매장 리모델링 공사가 무산된 것을 항의하는 주민들의 민원에 청도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자부담 부분이 있어 사업을 시행하지 못했다"고 궁색하게 해명했다.

이에 삼신리 주민들은 "사업 시행 초기 주민들이 참여한 역량강화 교육 및 선진지 견학에서 공동판매장을 리모델링하면 이렇게 좋아진다고 홍보했던 내용은 주민을 기만하기 위해 눈가림용으로 시행한 것"이라고 성토하고 있다.

온천 입구에서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주민 A씨는 "권역사업을 시행한 4곳의 마을중 유독 우리마을만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했다"며 "일 예로 삼신리에서 조금 떨어진 연못에도 1억여원을 투입해 탐방로 개설 공사를 시행했다"고 청도군을 꾸짖었다.

또다른 주민 B씨는 "다른 마을처럼 완전히 새로운 시설물을 요구한 것도 아니고, 오래되고 노후돤 기존의 농산물공동판매장을 수리해 주길 바란 것 뿐이다"라며 편파적인 행정을 원망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