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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재수생들의 '금기사항 BEST 3'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김재현기자 송고시간 2018-06-01 09:47

'대전 재수전문 명품학원 구용회 원장'
명품학원 구용회 원장./아시아뉴스통신DB

재수생들이 반드시 하고야마는 세가지가 있다. 스무살 청춘에 시원한 대학 켐퍼스에서 신나게 놀아야 하는데 좁디 좁은 재수학원에서 하루 열대여섯 시간씩 책상 앞에서 보내는 시간은 한마디로 지옥이다.

그들에게 무엇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미안하고 안쓰럽지만 또다시 수능에 실패해서 상처받는 학생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몇 가지 적어본다.

1. 주말에 대학 다니는 친구 만나기

힘든 재수생활에서 친구의 존재는 그 어느 때 보다 소중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주변에 한 사람도 본인의 마음을 이해 못한다고 생각하는 외로움 속에서 대학 다니는 친구는 성스럽기 까지 할 것이다. 거기에 대학 다니는 친구는 술까지 잘 마신다.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친구 따라 엄청나게 마시게 된다. 결국 주말의 술이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다치게 만든다. 왜냐하면 대학생활과 재수생활은 천국과 지옥이니까. 대학 다니는 친구는 수능시험 날 까지 절대 만나지 말자. 힘들어도 꼭!

2. 이성간에 연애하기

재수학원이라는 곳이 대부분 남녀가 한 강의실에서 하루 종일 공부하게 되어있다. 같이 졸고 같이 밥 먹고 같이 혼나고 등등 모든 것을 같이 하게 된다. 서로 심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정이 들만도 하고 또한 실제로 재수 중에도 많은 커플이 생기기도 한다.

요즘 세대가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사랑을 한다지만 이성간에 좋아하는 마음으로 끝나지 않고 만남이 이루어지는 순간 재수가 아닌 삼수의 길로 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고등학교 시절에 만나서 재수할 때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미 실패를 해보았기 때문에 서로 간에 시간 관리를 해 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재수학원에서 처음 만나서 교제를 시작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모든 마음이 이성에 가 있기 때문에 책이 눈에 들어 올 리 만무하다.

이미 시작이 된 만남은 여간해서는 수습이 안 된다. 학원 내에서 반을 바꾸어 보기도 하고 부모님과 함께 고민 상담도 해보고 심지어는 한 학생을 다른 재수학원으로 보내서 서로 떼어 놓기도 해보았지만 재수 실패를 막을 수는 없다.

3. 집에서 심야 휴대폰하기

수업시간도 자율학습시간도 무조건 졸고 있는 학생들 대부분은 집에서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 밤새 무엇인가를 한다. 부모님께서 눈치를 채고 컴퓨터를 거실로 옮기면 방에서 불은 끄고 휴대폰으로 이불 속에서 무엇인가를 한다.

휴대폰을 관리하지 못하는 고3은 재수를 하게 되고 휴대폰을 관리하지 못하는 재수생은 삼수를 하게 된다.

재수학원에서는 아침에 휴대폰을 강제로 수거하고 저녁에 집에 갈 때 나누어 주니까 중,석식 시간에 잠깐 확인하는 정도이다. 많은 부모님들께서 휴대폰 때문에 자식과 싸워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한 많은 부모들은 자식과의 싸움에서 진다.

하지만 학원에서 공부하고 늦게 집에 오는 자식을 안쓰럽게만 생각해서는 절대 희망대학에 합격할 수 없다. 밤 11시든 12시든 반드시 휴대폰을 부모님께 맡기는 시간을 합의하에 정해야 한다.

그나마 재수생들은 휴대폰으로 인한 고3 때의 쓰라린 실패경험 때문에 휴대을 정지하는 학생들이 많고 또한 어느 정도는 절제를 할 수 있는 의지가 있다.

하지만 고3들에게 휴대폰은 목숨과도 같다. 목숨과 같은 그 휴대폰 때문에 원치 않는 대학에 갈 수도 있고 재수를 해야 될지도 모른다. 

이제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무더위와 싸워 이기고 금기사항과도 싸워 이기는 불굴의 의지로 입시에 성공하는 학생들을 기대해 본다.                                           
                                                             
명품학원 구용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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