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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당신이 그것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려 있어"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규열기자 송고시간 2018-06-01 16:47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은 미래의 성공을 키워내는 좋은 밑거름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은 '워런 버핏의 투자 콘서트'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를 적어 놓았다.
 
"실패는 당신이 그것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인생에 많은 실패를 겪게 되지만, 그것이 꼭 실패라고는 할 수는 없습니다."
 
이는 실패를 통해 더 큰 기회를 만들어 냈던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다.
 
1962년 그의 첫 투자처는 방직 업체인 벅셔해서웨이였다. 다른 방직 공장들이 문을 닫고 있었으므로 주가 상승 기회가 있다고 봤지만 당시 벅셔해서웨이의 경영진은 버핏 회장의 경영 조언을 거부하고 그 대신 그에게 더 많은 투자만 요구했다. 분통이 터진 버핏 회장은 회사의 전체 지분을 사들였고 그 때문에 불필요한 자금만 낭비한 실패한 투자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버핏 회장은 이 실패를 분석해 투자를 포기하는 대신 감정을 배제하고 팩트만으로 결정한다는 중요한 철학을 정립했고 이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이처럼 자신이 저지른 실수나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은 미래의 성공을 키워내는 좋은 밑거름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자신이 일을 진행했던 과정을 하나하나 돌아보며 잘못된 부분들을 보완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변화시키는 계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정치, 경제 환경을 돌아보면 예측 불허의 불확실성이 극도로 증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는 어떤 국가나 기업, 개인도 더 이상 실패를 피할 수 없다.
 
실패를 자산으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다. 하지만 우리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흔한 말도 잘 통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 살고 있다.
 
실패한 자의 경험을 자산으로 활용하기보다는 책임을 물어 내몰기 바빴다. 이에 따라 실패의 지혜는 자산화되기보다 쉬쉬해야 할 비밀처럼 묻히기 일쑤였다.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포털의 고객 정보 유출 사건, 통신사들의 불통 대란, 우리은행의 전산 오류, 삼성증권의 배당 사고에 이르기까지…. 지금도 우리는 수많은 사례들과 만나고 있다.
 
실패를 허용하지 않는 사회에서 실패는 결코 성공의 밑거름이 될 수 없다.
 
세계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했던 에드먼드 힐러리는 자신의 파트너로  정상정복에 가장 많은 실패를 경험했던 텐징 노르게이를 택했다. 실패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 정상정복에 성공한 것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이 속 시원한 일벌백계 하나가 돼서는 안 된다. 실패를 미래의 성공을 위한 밑거름으로 만들기 위한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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