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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여성들, 인천시민 짓밟은 정태옥 사퇴하라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양행복기자 송고시간 2018-06-12 01:21

인천 여성들 자유한국당 탈당한 정태옥 규탄한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인천 여성들 정태옥 항의 규탄 모습.(사진제공=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여성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인천 여성들이 뿔났다.

10일 자유한국당 징계논의를 위한 윤리위원회 개최 직전에 ‘일신상의 이유’로 탈당한 정태옥 대변인은  지난 7일 YTN에 출연해서 "서울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데서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며 인천과 부천 시민들을 처절하게 능욕하는 발언을 퍼부었다.
 
이어 “지방에서 생활이 어려울 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은 서울로 온다. 그런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지만 지방을 떠나야 될 사람들이 인천으로 오기 때문에 인천은 실업률, 가계부채, 자살률 이런 것들이 꼴찌"라고 막말을 서슴치 않았다. 이를 두고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이라고 풍자되기도 했다.
 
인천여성들은 "정태옥의 말에 의하면 인천이라는 도시가 망해서 오는 인생막장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꼴찌의 도시인 것이다. 이는 공개방송에서 자유한국당의 생각을 그대로 대변하는 것이라 본다. 서울은 1등 시민이고 부천은 2등 시민, 인천은 3등 시민이라는 충격적인 지역 비하 발언이자 인천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폭언이다.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막말인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상처없이 인천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인천 여성들이 정태옥의 폭언 막말에 더욱 충격을 받은 것은 그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3년 4월까지 인천시의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행정고시 공무원 출신인 그가 인천을 우습게 알고 인천시민들을 3등 시민으로 인식하고 근무했다는 사실이 분노케 하는 것이다. 이런 지역 편향적 인식을 갖는 그가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을 거쳐 박근혜 적폐정부 아래서 새누리당 대구지역 국회의원이 되고 원내대변인으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니, 자유한국당이라는 정당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우리는 엄중히 묻지 않을 수 없다.  정태옥 대변인의 인천, 부천 비하발언은 이미 공당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자유한국당의 막장 정치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인천의 여성들이 왜 분노하는지 모르는 자유한국당은 대변인 사퇴로 사태를 수습하려다가 여론이 계속 들끓자 정태옥 탈당카드로 인천시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들은 "이 과정 중에 국정농단 사태로 감옥에 갇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본인을 지원하는 발언 중에 터져 나온 정태옥의 막말에 대해 성명서를 내 정태옥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면서 박남춘 후보도 지역을 폄하했다고 물고 늘어졌다. 자당의 대변인의 막말에 대해 진솔한 반성과 책임지는 자세를 갖지 않고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3대도시 인천과 부천의 시민들을 폄하한 정태옥의 지역비하 발언은 정태옥의 대변인 사퇴와 탈당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자유한국당이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를 안다면 인천과 부천시민들에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의 여성들은 "정태옥을 인천시민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인천시민으로서 자존심을 되찾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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