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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아내의 맛’의 갱년기 그녀, 여에스더 박사를 만나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황태영기자 송고시간 2018-07-03 11:31

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캡쳐

TV조선 ‘아내의 맛’의 갱년기 그녀, 여에스더 박사를 만나다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남편 홍혜걸과 함께 까다롭고 변덕스러운 갱년기 여성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여에스더 박사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아내의 맛은 정준호와 함소원 부부가 등장해 실제 사는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관찰예능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부터 시청률 3%를 돌파한 가운데 건강 전도사로 TV와 강연을 통해 익숙한 여에스더 박사의 이름이 포털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인기 프로그램으로 떠올랐다. 이에 본지는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여에스더 박사를 만나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Q1. 관찰예능은 처음 아닌가요? 프로그램 출연 계기를 알려주세요. 
A1. 재미있잖아요. 방송 덕분에 예전에 데이트했던 행주산성이나 흑산도 옆 자락에 감춰진 비경의 섬 영산도도 다녀왔습니다. 결혼 이후 단 한번도 요리를 해 본 적이 없는 남편이 아보카도 초밥을 만들기도 했고요. 저는 기름 없이 프라이팬에 감자볶음을 해서 망신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카메라가 하루종일 수 십대씩 따라다녀 많이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시간이 갈수록 함께 고생하는 제작진분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수많은 사람들이 구슬땀 흘려가며 만드는 프로인 만큼 저도 최선을 다하자 싶었죠. 저는 이 방송을 통해 수많은 추억거리가 생겼고 무엇보다 남편과 사이도 좋아졌답니다. 사람들과도 많이 친숙해졌습니다. 요즘 거리에서 만나면 스스럼없이 반갑게 사진찍기나 사인요청을 해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의사부부들도 사는거 보니 별 수 없구나’라는 댓글도 많이 달리고요.

Q2. 잠옷 차림 맨얼굴이 노출되는가 하면 적나라한 부부싸움도 나오던데요.
A2. 설정이나 대본이 없으니까요. 오늘은 어디에서 무엇을 한다는 큰 줄기만 있을 뿐입니다. 나머지는 백지에서 저희가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거예요.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스태프들은 카메라를 여기저기 철저하게 숨깁니다. 

한번은 시아버님과 방송하는데 한창 이야기하다 시아버님이 도대체 언제 카메라로 찍느냐고 말한 적도 있었습니다. 카메라가 있는 줄 몰랐던 것이지요. 저희도 몰입하다 보면 카메라가 있는 줄 모르고 평소대로 말하고 행동합니다. 그런데 제작진분들은 짓궂게도 꼭 망가진 모습을 위주로 내보내더군요. 가끔 보기흉한 모습이 그대로 나가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Q3. 방송에서 갱년기 증세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편과 자주 다투고 사소한 일에 짜증냈다가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등 웃기도 하는데요. 실제 갱년기를 앓고 계신가요?
A3. 네. 저는 원래 갱년기 여성을 오래도록 치료해온 의사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가 갱년기가 되다보니 환자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남편이 많이 힘들어하지요. 이유 없이 미워지더군요. 각방을 쓰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이러면 안되는데’라고 마음먹어 보지만 몸과 마음이 잘 따라주지 않더군요. 방송에서 MC 박명수씨가 갱년기 래퍼라고 놀리기도 했습니다. 정말 속사포처럼 쉴새 없이 남편을 쏘아붙이더군요. 

방송을 위한 선의의 과장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그러한 제 모습을 방송에서 보고 스스로 놀라기도 합니다. ‘예전 제가 진료했던 환자분들도 참 힘들었겠구나’라고 절감하고요. 갱년기는 인격의 문제가 아니며 인내심 만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닙니다. 심한 경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Q4. 그래도 댓글을 보니 소녀같은 감성이 돋보인다는 칭찬도 많던데요. 65년생으로 올해 54세인데 피부나 머리카락 등 정말 동안입니다. 비결은 무엇인가요?
A4. 저는 운동도 열심히 하지 않고 먹는 것도 잘 챙겨먹지 못합니다. 회사 일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습니다. 비결이라면 영양제를 매일 챙겨먹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유산균 제재를 단백질 파우더와 함께 먹습니다. 그리고 아침 식사 후 종합비타민제와 식물성 오메가3, 비타민 D, 칼슘 등 미네랄 제제, 히알루론산을 먹습니다. 너무 많은 양이 아니냐고 놀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영양제는 약이 아닌 식품입니다. 유산균은 요거트나 김치, 된장 대신, 종합비타민제는 채소와 과일 대신, 오메가3는 등푸른 생선 대신, 비타민 D는 햇볕과 동물의 내장 대신 먹는 것입니다. 

걷기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양재천을 자주 걷는 편이에요. 한번 걸으면 1시간 40분씩 걷죠. 주로 밤에 남편과 함께 걷는데 운동도 되지만 그날 하루 쌓였던 스트레스를 대화를 통해 풀 수 있어 특히 좋습니다. 스탠포드식 목욕도 권하고 싶습니다. 잠자기 1시간 전 40도 가량의 뜨거운 물에서 15분 정도 온탕욕을 하는 것입니다. 스탠포드대 수면의학센터에서 권유한 수면법인데 숙면을 취하는데 효과적입니다.

Q5. 방송을 보니 시부모님과의 사이도 참 좋으시더군요. 자녀들을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A5. 95년, 96년 연년생 아들만 둘 있습니다. 둘 다 미국 대학에서 유학 중인데 군대를 다녀와 얼마 전 복학했고 지금은 방학이라 집에 와 있습니다. 수학 등 이공계인데 의사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하는군요. 부모를 보니 의사가 재미없다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게다가 카메라 기피증도 있어 제작진이 출연 요청을 거듭 해오지만 완강히 거절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수줍음이 많아 걱정입니다.

Q6. 의사를 하다 지금은 진료를 중단하고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방송과 강연도 하시는데 힘들지 않으신지요?
A6. 제 이름을 딴 건강기능식품 회사 ‘에스더포뮬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비판도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하는 일이 사람들 건강에 기여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남편이 하는 의학채널 ‘비온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는 이름 알려진 사람으로서 공적인 책임의식을 항상 느끼고 있습니다. 겸손하게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노력하면 많은 분들이 저희 진정성을 알아주실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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