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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성정동 공사중단 아파트, ‘우범지대’로 전락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최영민기자 송고시간 2018-07-03 15:34

금광 포란재 아파트 공사장, 최근 2년간 노숙자 변사사건 발생 등 범죄발생 우려 높아
천안시 성정동 금광 포란재 아파트가 공사중단으로 최근 몇 년 사이 변사 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지역의 우범지역으로 지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최영민 기자

천안시 성정동에 수년간 건축중단 상태로 방치된 ‘금광 포란재 아파트’ 일대가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성정동 110-6번지 금광 포란재는 지난 2006년 12월 사업승인 후 이듬해 6월 착공돼 2010년 12월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다. 사업주체이자 시공사인 (주)금광건업이 2010년 12월 부도로 7년여간 공사가 진행되지 못한 채 도심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것.

더욱이 이같은 아파트 공사중단으로 최근 이 일대에서 각종 범죄가 발생해 지역의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찰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55분쯤 이 공사장에 지내던 노숙자 A씨(46)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함께 지내던 노숙자 C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확보해 현재 유가족을 수소문 중에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작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변사 사건이 발생했는데 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면서 “인근 천안 서부역사 주위를 배회하던 노숙자들이 이 공사장으로 많이 모이는데 그로 인해 사고나 각종 범죄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이 아파트 공사장이 있는 성정1동 인근은 노후된 주택들이 많아 천안의 대표적인 ‘슬럼’으로 꼽히면서 인근 지역민들에게 불안감마저 갖게 하고 있다.

최근 시에서 가로등 설치 등 정비에 나섰지만, 지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 공사장의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는 채권은행 등 관련 기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 아파트의 평수가 33평에서 48평형으로 비교적 큰 평수이기 때문에 임대아파트로의 전환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채권은행 등에 추후 이런 안전사고가 또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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