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2일 목요일
뉴스홈 인터뷰
“절박한 난임 부부를 위한 사회적 관심과 정부지원 확대됐으면”

[서울=아시아뉴스통신] 황태영기자 송고시간 2018-07-10 09:34

세화병원 이상찬 대표원장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우리나라 부부 7쌍 중 1쌍이 난임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다. 난임이란 임신하려고 피임하지 않은 채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1년 이상 했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이런 난임 여성은 20만명에 달한다. 

난임 특화병원인 세화병원은 부산, 울산, 경남은 물론 중국, 러시아, 미국 등 국내외 난임 부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성찬 대표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 난임 부부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난임 극복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A.조급한 마음 버리고 심신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혼자 고민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할 때에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반드시 임신해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을 가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히려 임신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남편은 주위 어른들로부터 아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울타리가 돼줘야 한다.

Q.국내에서는 난임 환자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나? 
A.정부는 2017년 10월부터 난임 환자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혼인 상태의 부부로 부인 나이가 만44세 이하이고, 난임 시술 의료기관에서 난임 진단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최대 4회 건강보험을 적용해주고 있다.

Q.국내 난임 건강보험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A.건강보험이 시행됨에 따라 연령이라 횟수를 초과해 시술 받는 경우에도 부담은 이전보다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쉬움 점도 있다. 시험관 시술과 같은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의료분야에서는 보험공단에서도 바로 적용이 안 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험공단에서는 신기술이 빠르게 들어오는 난임 분야는 개별 심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정부는 건강보험료 본임 부담금을 더욱이 줄여야 하며, 시술 지원횟수, 나이 제한 등을 좀 더 완화해 절박한 난임 부부들을 위해 힘써야 한다.

Q.그렇다면 난임 환자들에 대한 지원 방향을 제시한다면?
A.난임 건강보험 진료를 받는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특정 진료를 통해서만 임신이 가능한 난임 부부들에게 임신 출산을 지원하고 사회적, 국가적 관심을 통해 난임 극복을 위한 기회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Q.마지막으로 난임 부부 문제에 대해 전하고 싶은 말은?
난임 부부에게 병원을 찾아 시험관 아기를 시도하는 것은 일종의 ‘종착역’ 같은 것이다. 난임 치료 시술 과정에서 겪는 환자와 배우자의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는 큰 편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주변의 따뜻한 시선과 배려가 필요하다. 여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어진다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발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1994년 개원해 올해 개원 30주년을 맞이한 세화병원은 난임 의학연구소와 정자은행을 운영하고 있으며, 난임 치료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 5명이 첨단 장비를 사용해 난임 원인을 진단한 뒤 원인별 치료 및 시험관아기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환자들은 배아이식 후 입원, 임신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포토뉴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