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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낫지 않는 치루, 의료진과 상담 통해 수술적 치료 고려해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황태영기자 송고시간 2018-07-12 15:54

더원외과 이동원 원장

직장인 이 모씨(42세, 청량리)는 몇 일 전부터 항문 부위에 따끔거리는 통증이 나타났으나 일시적 증상이라 여겨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통증이 심해지면서 속옷에 피가 조금씩 묻어 나오기 시작하자 그는 가까운 항문외과를 찾기에 이르렀다. 검사결과 이 씨의 증상은 치루로 밝혀졌다.

치루는 항문 누공으로도 불리며 항문주위의 피부와 항문 안쪽(주로 치상선 부근)의 점막 사이에 길이 만들어져 항문이 굳게 닫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문 내 내용물이 그 터널을 통해 피부 쪽으로 스며 나오는 증상이다.

이는 항문샘이 세균에 감염되면서 항문 주변에 종기나 뾰루지가 생기고 여기서 고름이나 피 같은 분비물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치루는 치핵, 치열과 함께 대표적인 치질 증상 중 하나이다.

치루 증상은 따끔거리는 통증과 함께 분비물이 발생해 일생생활에 큰 불편을 야기한다. 또한 장기간 방치하면 직장 깊숙이 세균이 침범할 수 있으며 드물게는 항문암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통한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치루 치료는 약물 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는 개선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자연치유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치루에 대한 수술적 치료에는 개방식 절제수술, 폐쇄식 절제수술, 절개개방술, 세톤수술법, 전진피판술, LIFT(괄약근본존치루수술)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러한 수술적 치료는 괄약근 기능 보존을 위해 국소마취 하에 이뤄지기도 하며, 의료진이 환자의 괄약근 움직임을 직접 확인하면서 수술을 진행한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절제가 이뤄질 경우 항문이 좁아질 수 있으며 통증, 출혈, 항문 협착, 감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부작용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 담당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핵의 절제량과 범위 등 세밀한 수술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치루를 예방하기 위해선 스마트폰이나 책을 보면서 오랫동안 변기에 앉아 있는 습관을 개선하고, 심한 변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분과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더불어 하루에 3~4회 정도 온수를 이용한 좌욕을 실시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설사나 과음 등에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차가운 음료나 음식 등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지나친 음주로 인해 잦은 설사가 발생할 경우 항문 감염의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항문 주위를 청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배변 후에는 휴지로만 항문을 닦지 말고 물로 씻어주는 게 좋다.

동대문구 청량리 더원외과 이동원 원장(대장항문외과 세부전문의)은 “치루의 수술적 치료는 환자 개인마다 다른 치핵의 위치와 항문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술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치질 수술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을 통해야 높은 수술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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