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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 척추체성형술로 개선 기대 가능

[서울=아시아뉴스통신] 황태영기자 송고시간 2018-07-17 16:37

(사진제공=버팀병원)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가정주부 백 모씨(67세, 오산)는 얼마 전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 처음에 가벼운 통증만 있어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날이 갈수록 몸을 일으킬 때마다 통증이 나타나는 등 증상이 심해지자 가까운 신경외과를 찾기에 이르렀다. 검사결과 백 씨의 증상은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로 밝혀졌다.

척추압박골절은 낙상사고나 재채기와 같은 작은 충격으로 척추 뼈가 납작해지는 것처럼 모양이 변형되는 척추 질환이다. 이 질환은 허리에 심한 통증을 일으키며, 통증의 정도가 누운 상태에서 상체를 일으키기가 어려울 만큼 심한 편이다.

특히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노년층의 경우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등의 낙상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진 노년층은 가벼운 낙상에도 곧바로 척추압박골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압박골절은 보통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크게 넘어질 때 발생하지만 골다공증으로 골밀도가 낮아져 있는 노년층에게서는 가벼운 낙상은 물론 기침이나 재채기도 발병 원인이 된다.

이러한 척추압박골절을 방치해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증상 악화로 연쇄골절의 위험이 커지고 척추 변형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의료진을 통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척추압박골절 치료는 증상이 가벼울 경우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상당 부분 회복을 기대 할 수 있다. 하지만 골절의 정도가 심하거나 통증이 악화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인 척추체 성형술이 시행된다. 

‘척추체 성형술’은 특수영상장치를 이용해 부러진 척추 뼈를 확인한 후 가느다란 바늘을 이용해 인체에 무해한 의료용 골시멘트를 주입함으로써 골절 부위를 보강하는 치료방법이다. 수술시간은 20~30분 내외로 비교적 짧고 부분마취로 진행해 고령환자도 부담 없이 수술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척추압박골절은 골다공증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만큼 퇴원 후에도 환자 개인의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관리에 소홀할 경우 골절이 재발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술 치료 후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골밀도를 체크하는 것은 물론 적정 수준의 근력운동, 유산소운동 등 운동치료를 꾸준히 병행해야 한다.

오산 척추병원 버팀병원 윤지광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골다공증이 있는 노년층 환자는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평소 칼슘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치즈나 우유, 멸치 등을 섭취하거나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낙상 사고가 일어났을 때 심한 요통이나 다리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척추압박골절을 의심해보고 담당 의료진을 통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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