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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과도하게 즐기다 팔꿈치, 어깨, 손가락에 적신호

[서울=아시아뉴스통신] 황태영기자 송고시간 2018-07-27 10:52

오산 삼성본병원 관절센터 임경섭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최근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은 골프는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운동하거나 장시간, 자주 즐길 경우 손가락, 갈비뼈, 팔꿈치 질환 등 다양한 정형외과적 질환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참기 힘든 팔꿈치 통증, 골프엘보
골프엘보의 정식 명칭은 팔꿈치 내측상과염으로, 골프를 하면서 자주 발생해 골프엘보라고 불린다. 초보들의 경우 골프를 할 때 공 뒤의 맨땅을 세게 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팔꿈치 안쪽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또한 스윙할 때 과도하게 손목을 비틀고 힘 조절을 잘하지 못해 팔꿈치에 무리가 가는 것이다. 주로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고 세수를 하거나 밥을 먹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골프엘보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피부를 최소로 절개하여 내시경을 이용해 치료하는 관절 내시경을 통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힘줄을 제거하는 절제술을 시행해 볼 수 있다.

◆ 옆구리가 찌릿, 갈비뼈 골절
무리한 골프로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질환 중 하나는 갈비뼈 골절이다. 풀 스윙을 연습하다 보면 몸통을 강하게 비틀게 되고 갈비뼈에 심한 무리가 골절이 발생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몸통의 움직임이나 재채기, 기침 등에도 옆구리 통증이 발생해 단순 근육 뭉침인지 골절인지 알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골프를 하고 옆구리나 등 쪽에 통증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골프로 인한 갈비뼈 골절의 경우 미세 골절일 경우가 많은데 미세 골절이어도 방치하고 무리하면 완전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세 골절의 경우 더 무리가 가지 않도록 보조기를 착용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수술이 진행되는 경우는 드문데, 골절된 뼈가 장기를 질러 손상시킬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 손가락에도 통증이? 방아쇠수지증후군
골프채를 꽉 쥐고 골프를 할 경우 손가락에도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바로 방아쇠수지증후군이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을 구부릴 때 손이 방아쇠를 당기는 것같이 힘들고 달깍 하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골프채를 쥔 손바닥과 손가락 아래쪽이 긴장돼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발생하고 힘줄이 두꺼워 지거나 잘 펴지지 않으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는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그리고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호전을 보일 수 있다. 증상이 심하거나 만성적인 통증이 발생한다면 수술 치료를 시행하게 되는데, 손바닥 쪽에 1~2cm 정도 피부절개를 하고 증상을 발생시키는 힘줄 부위를 절개하는 절개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오산 종합병원 삼성본병원 관절센터 임경섭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골프의 경우 이외에도 어깨를 이용한 스윙 동작으로 인한 어깨 질환, 잘못된 회전 운동으로 인한 발목 통증 등 다양한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하며, “한쪽으로 스윙을 하다 보니 특정 부위에 무리가 가면서 부상이 잦은 운동이다. 기본적이지만 골프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골프 후에도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줘야 한다. 무엇보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더 큰 질환을 막는 방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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