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5일 일요일
뉴스홈 칼럼(기고)
혼동하기 쉬운 안질환, 백내장과 노안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상진기자 송고시간 2018-07-31 17:34

수원 에스안과 김경훈 대표원장

백내장과 노안은 주로 중·장년층 이상에서 발생하는 안질환으로 시야가 흐릿하고 답답한 증상을 보이는 측면에서 혼동하기 쉽다. 실제로 방치할 경우 노년기 삶의 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과 ‘수정체’라는 안구 전면부에 있는 부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백내장과 노안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수정체는 안구 앞부분에 위치하며 빛을 모아 망막에 초점이 모이도록 하여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카메라의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한다. 백내장의 경우, 이러한 수정체가 노화에 의해 뿌옇게 흐려지면서 사물을 혼탁하게 보이게 만든다.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며, 때때로 근거리의 사물이 잘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수정체가 두꺼워져 굴절력이 증가하여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은 시력감소로 이어진다. 

백내장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로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나빠진 시력은 수술 외에는 치료법이 없어,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시력 저하 증상이 나타났다면 수술을 통해 치료받아야 한다. 수원에스안과 김경훈 원장은 “백내장은 수술 시기가 중요하다. 백내장은 초기, 미숙, 성숙, 과숙 백내장으로 단계를 나누는데, 그 중 가장 수술하기 좋은 시기는 미숙 백내장 시기이다. 백내장으로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 경과를 지켜보다가 수술이 필요한 적기에 수술을 받는 게 가장 좋은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백내장 수술은 초음파 기구를 백내장이 발생한 수정체에 삽입하여 분쇄 및 제거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과정으로 진행한다. 백내장이 동반된 노안의 경우 본인의 수정체를 제거하고 원거리와 근거리, 중간거리의 시력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렌즈를 안구에 삽입하여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법을 이용한다. 인공수정체는 환자의 연령, 각막의 모양, 생활습관, 직업 등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환자의 수술만족도는 수술 경험과 전문 지식이 풍부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하에 진행했는지 여부에 큰 영향을 받는다.

반면 노안의 경우,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조절력이 감소하여 가까이에 있는 것이 흐리게 보이는 증상이다. 원거리를 보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30cm 이내의 근거리의 사물을 보기가 어려워지면 노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노안 교정 방법은 렌즈나 안경을 다초점으로 제작하여 착용하는 비수술 교정법과 레이저 장비를 이용해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적 교정법으로 나눌 수 있다. 백내장 증상은 없고 노안 증상만 있는 경우에는 레이저 노안 교정술을 시행하는데, 이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각막을 절삭하여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자주 사용하는 눈인 주시안은 먼 거리를, 덜 자주 사용하는 비주시안 가까운 거리가 더 잘 보이도록 교정하고, 신경 적응 과정을 통해 양안 모두 잘 보이게 하는 수술법으로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백내장과 노안은 초기 증상과 발생시기가 비슷하여,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이라 여기며 간과하기 쉽다. ‘몸이 열이면 눈은 아홉이다(안십중구眼十中九)’는 말이 있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증상이 있기 전에 정기적인 안과 정밀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다.

 
※사외 기고는 본사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실시간 급상승 정보

포토뉴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