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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장VS 전북도지사, 종합경기장 갈등 "시민혈세 30여억원" 날렸다

[전북=아시아뉴스통신] 유병철기자 송고시간 2018-09-16 19:33

-롯데쇼핑과 협약체결 후 5년 동안 시·도 갈등 세비만 축내
-시장 도지사 갈등 장기화 되면 혈세낭비 눈덩이처럼 늘어날 듯
 송하진 전북도지사(좌), 김승수 전주시장(우)./아시아뉴스통신DB

전주종합경기장이 전북도지사와 전주시장의 갈등으로 지난 5년여 동안 시민혈세 30여억원을 날려 버렸다.

14일 전주시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3년부터 금년 8월까지 전주종합경기장 운영. 관리비 지출은 43억 4천여만원에 비해 입주단체 임대료 등의 수입은 14여억원에 그쳤다. 매년 평균 4억원이 넘는 적자운영을 했다. 작년 2017년에는 10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주시시설공단은 이전을 목표로  보수에도 손은 놓고 있는 실정이어서 장기화되면 매년 혈세낭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시급한 상황에서 지난 2014년 민선 6기 김승수 시장이 취임했고 송하진시장은 도시사에 당선됐다.  김승수시장은 지난 2012년 송하진 시장(현도지사)이 롯데쇼핑(주) 신한 대표이사와 체결한 ‘컨벤션과 쇼핑센타’ 등 건설과 덕진구 장동으로 야구장 육상장 등 체육시설 이전사업을 백지화시켰다. 이로 인해 확보한 컨벤션 건립 국비 70억을 반환했다.

김 시장은 송하진 시장(민선 5기)이 체결한 롯데와의 협약을 뒤집고 “도민들의 성금으로 마련한 종합경기장을 민간 사업자에게 내 줄 수 없다”며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뉴욕의 센트럴 파크' 같은 시민공원을 조성 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송하진도지사와 김승수 시장 간에 마찰과 갈등이 시작됐고 종합경기장이전 및 개발은 5년째 공전되고 있다.
 
 전북 전주종합경기장 운영. 관리현황.(자료제공=전주시 시설공단)

최근엔 시가 종합경기장 등 덕진권역에 국립 전시미술관. 박물관 등 ‘뮤지엄밸리’사업 계획을 발표하자 전북도는 ‘마이스산업’ 용역결과를 호텔 쇼핑센터 등이 함께 들어오면 종합경기장이 전시컨벤션센터 최적지라고 맞불을 질러 원래 계획을 재확인했다.

전주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민선 7기에 함께 당선된 두 단체장은 계속 각기 다른 계획을 주장하면서 종합경기장을 놓고 시·도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져 가고 있다. 5년 동안 두 단체장의 무통 불통 동상이몽의 작태는 결국 시민들의 혈세만을 매년 축내고 있다.

이에 대해 시설공단측은 “지난 1963년 제44회 전국 체전의 전주개최를 계기로 도민들의 성금을 모아 건설된 종합경기장은 준공이 55년 가까이 됐기 때문에 시설 낙후로 인한 보수비 등이 많이 소요되는데다 공공시설이기 때문에 이용료 인상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솔직히 이에 대한 개선보다는 향후 장동 월드컵 경기장 옆으로의 이전시를 대비하고 있는 측면이 있어 현재 한계를 느끼고 있는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시민 P씨는 "김승수 시장과 송하진지사의 밥그릇 싸움이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도민 L씨는 “시장과 도지사가 아집과 밥그릇 챙기기를 버리고 전북 발전을 위해 일보씩 양보해 속히 협력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963년에 도민성금으로 마련한 전주종합경기장 규모는 전체 부지 12만924㎡(36,610평), 건축 면적 1만7464㎡로 연 건축면적은 3만7129㎡이다.  주요 시설로는 △육상장 400m(8트랙) 1만5311㎡ △축구장 3만2966㎡로 3만명 수용이 가능하며 △야구장은 1만9229㎡로 1만명 수용 가능하다. 이 시설들은 1963년도에 준공, 55년째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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