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북 울진군 근남면 왕피천 소재 경북도민물고기연구센터가 올해 첫 회귀한 어미 연어를 포획해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제공=민물고기연구센터) |
4년 전 경북 울진 왕피천을 떠났던 어린 연어가 어미가 돼 고향을 찾았다.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지난 18일 올 들어 처음으로 연어 암컷 한 마리와 수컷 한 마리가 포획됐다며 이들은 3~4년 전 왕피천에 방류한 어린 연어라고 밝혔다.
포획된 연어는 몸길이 평균 67.5㎝, 무게 2.9㎏으로 측정됐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연어자원 확보를 위한 인공부화 방류사업을 위해 지난 16일 왕피천에 포획장을 설치했다.
올해 첫 연어 포획은 지난해 보다 6일 가량 빠른 포획이다.
지난해는 10월24일 첫 연어가 포획됐으며 지난 한 해 잡힌 어미 연어는 암컷 451마리와 수컷 685마리로 총 1136마리가 포획됐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해마다 11월 30일까지 어미 연어를 포획한다.
올해는 어미 연어 1300마리를 잡아 수정과 함께 2달간의 부화 기간을 거친 뒤 새끼 연어를 얻어 다음해 3월쯤 약 70만 마리를 울진 왕피천을 비롯 경북 영덕 오십천과 강원 양양 남대천 등 연어 회귀천에 방류할 예정이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이 중 3만마리 정도에 첨단표시장치를 부착해 방류한다.
연구센터는 이 장치를 통해 연어의 생태와 특성을 연구한다.
이렇게 방류한 새끼 연어는 1달쯤 머물다가 대해로 떠난다.
민물고기연구센터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왕피천 등을 떠난 새끼 연어는 북해도 수역을 거쳐 베링해, 북태평양, 알래스카만 등지에서 성장한 뒤 3∼4년 뒤 어미가 돼 방류된 하천으로 다시 되돌아 와 산란한 뒤 생을 마감한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지난 1970년부터 연어 방류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5000여만 마리의 새끼연어를 왕피천, 오십천, 남대천 등에 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