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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욕설에 폭행까지...' 기업 오너들 갑질 행태 '심각'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한나기자 송고시간 2018-11-02 11:52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전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지난달 30일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사진=뉴스타파 캡처)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이어 코이카 몽골 소장, 강윤선 준오헤어 대표 등 기업 오너들의 갑질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뉴스타파는 진실탐사그룹 셜록과 함께 양진호 회장이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양 회장은 지난 2015년 4월 경기도 분당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위디스크 개발자인 피해자를 무차별 가격하고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었고, 무릎을 꿇린 채 사과를 강요하기도 했다.

양 회장은 폭행 당시 영상을 직원에게 직접 촬영하게 했으며, 피해자는 폭행 사건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외딴 섬에서 은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 회장은 위디스크 워크숍 자리에서 일본도와 석궁으로 살아있는 닭을 죽이도록 직원들에게 강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50대 중년직원들에게 머리를 빨간색, 노란색 등으로 염색하도록 시켰다는 폭로도 나왔다.

위디스크 전 직원은 “회사 내에서 양 회장은 제왕적 지위를 갖고 있었다. 위디스크라는 회사는 양진호라는 사람이 건설한 왕국”이라고 말했다.
 
코이카.(사진=위키피디아)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몽골 사무소장의 갑질 행태도 공개돼 충격을 주었다.

코이카 몽골소장 박 모씨는 직원들에게 매일 고성을 지르고 수첩을 던지는 등 폭언과 욕설을 행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의 부하 직원들은 집단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을 앓아왔으며, 한 직원은 자살까지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매체는 지난 7월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코이카 내부감사 보고서를 입수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몽골에 파견돼 각종 사업에 자문과 지원을 맡았던 코이카 직원들은 대부분 계약직이었다. 이들은 현지 사무실에서 박씨와 함께하는 시간을 견디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한 직원은 "월요일 주간회의 스트레스에 새벽까지 잠을 못 이뤄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는 또 다른 한 직원이 도로에 뛰어들어 자살을 시도했고, 결국 극심한 우울증 진단을 받고 회사를 그만뒀다. 박씨는 코이카 측이 실시한 감사에서 "직원들이 실수를 반복했을 때만 소리를 질렀고 욕설은 혼잣말이었다"고 해명했다.

강윤선 준오헤어 대표 역시 매장 원장들에게 수시로 고가 선물을 상납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강 대표는 정기적으로 150여개 매장 원장들에게 매번 수십만원씩을 갹출해 최고급 명품시계와 핸드백 등을 상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내부 관계자들은 강 대표가 매년 설, 추석, 스승의 날, 본인 생일 등 1년에 최대 4차례 매장 원장들에게 고가선물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런가하면 오너 일가의 갑질은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만연하게 자행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1위 업체인 권원강 교촌치킨 회장의 6촌 권모(신사업본부장·상무·39)씨의 폭행 영상이 공개되며 오너 일가의 민낯이 드러났다.

권 회장은 동영상 공개 이후 논란이 커지자 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권모 상무는 퇴사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어 교촌치킨에 대한 불매 움직임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주먹밥 전문기업 봉구스밥버거의 오세린 대표는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후에도 대표 자격을 유지하던 오씨는 점주들에게 회사 매각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네네치킨에 회사를 팔아버려 큰 반발을 샀다.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도 2016년 4월 자신이 나가지 않았는데 왜 건물 문을 닫았느냐며 60대 경비원에게 폭언하며 주먹으로 얼굴을 때려 논란이 됐다.

정 회장은 또 치즈 불공정거래·가족 위장 취업·회사자금 횡령 배임·보복 출점 등으로 지난해 7월 구속 기소됐다. 이후 정 회장은 6개월 만에 집행유예로 석방됐고, 갑질의 폐해는 점주들이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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