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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구단 VS 도민구단’, 아산무궁화 폐지 대안 놓고 ‘난상토론’ 열려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최영민기자 송고시간 2018-11-02 18:23

아산무궁화 향후 운영방안 정책토론회… 200여 시민 모인 가운데 열띤 토론 진행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이 2일 아산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향후 운영방안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아시아뉴스통신=최영민 기자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이 존폐의 기로에 놓인 가운데, 구단의 향후 운영방안에 대해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는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아산무궁화축구단은 2일 아산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 시민과 산하 유소년축구단 학부모, 축구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는 김용만 단국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장 겸 스포츠경영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박공원 전 안산그리너스FC 단장의 주제 발표를 통해 시작됐다.

주제발표를 한 박공원 전 단장은 “프로스포츠 팀은 지역민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야만 내실 있는 팀이 된다”며 “시민이 하나로 모일 수 있는 구심점이 축구단 혹은 스포츠 팀이 된다면 지자체가 왜 지원을 하지 않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또 “앞으로는 장기적으로 팀을 유지‧발전시킬 수 있는 구단의 철학과 이념을 가져야 한다”며 “아산이 시민구단으로 창단을 추진한다면 구단은 시민들의 것이라는 의식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축구 이외에 스포츠 종합형 모델 구축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일 아산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향후 운영방안 정책토론회에서 박공원 전 안산그리너스FC 단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최영민 기자

이어진 토론에서는 조인성 아산시축구협회장, 김진형 한국프로축구연맹 팀장, 김병대 아산시가맹경기단체협의회장, 이종택 아산시 도시개발국장, 전남수, 최재영 아산시의원, 박성관 아산무궁화축구단 대표이사, 장찬우 굿모닝충청 충남본부장, 박기남 아산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이 패널로 나서 열띤 토론을 펼쳤다.

패널 대부분은 토론을 통해서 ‘시민구단 창단’을 가장 적절한 대안으로 꼽았다. 박성관 무궁화축구단 대표는 “지금 무궁화축구단도 사실은 아산시민에 ‘우리고장의 팀’으로 인식되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아산 시민들이 우리의 팀으로 느낄 수 있는 시민구단 창단을 위해 지자체와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진형 한국프로축구연맹 팀장도 “도민구단으로의 창단은 구단의 정체성이 모호해질 우려가 크다”고 박 대표의 뜻에 힘을 보탰다.

도민구단 창단으로 시작하되, 미래에는 시민구단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2일 아산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향후 운영방안에 대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유소년축구단 학부모들과 시민들이 패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최영민 기자

이종택 시 도시개발국장은 “현재 아산시의 재정은 시민구단을 운영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이 사실”이라며 “시에서도 앞으로 산업단지 조성과 이에 따른 인구 증가가 이뤄진다면 충분히 시민구단으로 운영이 가능하다고 보지만, 이 전까지는 도의 지원을 통해 구단을 운영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 앞서 오세현 시장은 “아산시는 현재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 중이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며 “시민구단이나 도민구단, 혹은 다른 대안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한데 이런 과정에서 많은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효과적인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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