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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환경운동연합, 합강습지 보전 시민선언문 발표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8-11-28 13:26

27일 시의회서 열린 합강리 습지 보전을 위한 토론회서
27일 열린 합강리 습지 보전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선언문을 발표했다./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세종시 환경운동연합이 27일 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합강리 습지 보전을 위한 토론회에서 '합강습지 보전 시민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선언문은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합강습지를 보전하는데 앞장서서 생명 가득한 세종과 생명으로 흐르는 금강을 노래하자'는 주제로 돼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선언문에서 "합강습지의 보호지역 지정을 위해 시민 서명운동을 시작하고, 캠페인과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시에는 "합강습지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인근지역의 무분별한 개발을 금지하며, 생태계 서비스와 시민 복지를 극대화하도록 노력하라"고 요구했다.

이어진 토론회는 신도심 5-1생활권 합강리의 본격적인 개발을 앞두고 주변에 있는 합강습지의 가치와 보호지역 지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토론회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세종시 5-1생활권 합강리의 본격적인 개발을 앞두고 주목받고 있는 합강습지 모습.(사진=환경운동연합)

토론회 1부에서 최병조 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은 '세종 합강습지의 생물다양성과 가치'라는 제목으로 주제 발표를 했다.

최 처장은 144만 6700㎡(43만 8300여평) 규모에 이르는 합강습지가 아직 보호지역으로 지정받지 않았지만 국립습지센터 홈페이지에 '가볼만한 습지'로 안내돼 있으며, 지난 2010년 내륙습지 1등급(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태성 국립습지센터 연구관은 '한국의 습지보호지역 지정 현황과 관리방안'에서 현재 우리나라 습지보호지역은 환경부에서 지정한 25개소와 해양수산부에서 지정한 13개소,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정한 7개소 등 45개소가 있으며 람사르 습지는 22개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철 한국습지NGO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습지보전의 방향'이란 제목으로 "습지의 '현명한 이용'이나 '지속가능한 이용'이라는 것는 이용을 전제로 한 말"이라며 "하천습지는 생물다양성 보고로 보전.관리하는 것만이 시민의 행복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지정 토론에서 김주식 시 환경정책과장은 "합강습지와 연접해 있는 주변의 4,5,6,S-1생활권은 현재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습지보호지역 지정 등은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7일 열린 합강리 습지 보전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이동훈 행복청 도시정책과 사무관은 "이 지역은 당초 생태공원과 수목원으로 계획돼 있었으나 현재는 유보지와 주차장으로 개발계획이 변경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무관은 "현 유보지는 인근 하천 주변 환경과 조화로운 공간으로 조성토록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의견수렴을 통해 최적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손경희 세종환경교육센터장은 "합강습지를 살리면 세종의 브랜드 가치가 될 수 있다"며 "이곳은 훌륭한 교육자원으로서 생물종이 밀집해 있는 서식지 보전 필요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박창재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합강습지는 교실이자 놀이터, 지붕없는 자연사박물관, 힐링의 장소"라며 "습지 친구들 결성, 보호지역 지정 시민서명 캠페인 등 보전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금강유역환경포럼 세종충남지역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운동연합이 주관했으며 금강유역환경청과 금강수계관리위원회가 후원한 가운데 50여명의 시민과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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