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뉴스홈 인터뷰
[인터뷰] 대전보건대 학과신설팀, “4차 산업혁명, 의료·IT융합”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기종기자 송고시간 2018-12-05 09:56

- 4차 산업혁명 시대 ‘헬스 케어’ 전담 ‘의료정보서비스전문가’ 배출
- 취업·진로대책...미래적인 전문자격 취득과 산학 장기 인턴십 제도
신진섭 대전보건대학교 의료·IT융합학과 교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헬스케어’ 전담 ‘의료정보서비스전문가’로서 배워야 할 생체정보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경제산업적 흐름이 대학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러한 영향이 의료분야에서는 ‘의학’과 ‘공학’의 학과 개념적 융합, 또는 ‘헬스 케어’와 ‘IT 기술’의 첨단 기술적 융합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례로 이국종 교수가 출연한 국내 5G 이동통신 회사의 상용화 광고에서 의료진과 첨단장비 간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줘 향후 의료와 IT 분야에서 혁신의 필요성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커뮤니티 케어(community care)’에 필요한 ‘의료·IT융합학과’를 신설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대전보건대학교의 ‘의료·IT융합학과’ 신설팀(신진섭·유우종 교수)을 만나 학과 신설의 배경, 준비과정, 졸업 후의 진로 등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 ‘의료·IT융합학과’란?

▷ ‘의료·IT융합학과’는 ‘헬스 케어(Healthcare)’와 관련해 최첨단 장비의 운영능력과 ‘IT’의 기술능력을 겸비한 ‘차세대 의료정보기술자’를 배출하는 것이다.

현재의 의료정보는 단순한 진료나 개인 건강의 정보로 여겨지고 있지만, 앞으로 최첨단 장비와 이를 이용한 정밀한 분석이 응급 상황에 중요한 의료 정보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우리가 지금 고령화에 의해 고민하고 있는 원격 진로, 또는 재택 건강 관리 등에 있어서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가 될 것이다.
 
우리 대학은 ‘차세대 의료정보기술자’를 배출하기 위해 1차적으로 IoT, 3D 프린팅, 드론 등 다양한 최첨단 IT의 운영 기술을 습득하고, 2차적으로 다양한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가(Data Scientist)로서의 능력을 구비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 의료 정보 프로그램 개발 및 분석을 전담하는 ‘의료정보 서비스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다.  

- ‘의료·IT융합학과’ 신설 배경은?

▷ 학과 신설 배경은 사회적 현상과 대학 자체 인식 변화이다.

첫째는 사회적 현상으로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이다.

지금 우리의 현실에 와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점진적이라서 실제로 피부로 와 닿지 않는다. 그러나 사회현상을 좀 더 잘 살펴보면 우리가 ‘4차 산업혁명’ 이라고 불리는 특성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의료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보면 국내 이동통신 5G 상용화 광고 영상을 통해 가늠할 수 있다.

이 영상을 보면. 무인기를 활용해 조난 신고한 배를 찾고 이 배에 있는 환자를 응급조치하기 위해 병원에서 헬기를 타고 가면서 환자의 부상부위를 VR(가상현실)을 이용해 치료를 모의실험(Simulation)해보는 이국종 교수와 현장의 구조대가 나온다.

특히 이 영상에서의 실시간 의료 진행은 앞으로 최첨단 장비의 운영과 다양한 정보 서비스를 상황에 맞게 분석 및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전문 의료정보기술인이 필요로 함을 보여주고 있다.

둘째는 대학 자체 인식의 변화이다.

보건의료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 대학교는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을 가지고 있고 이를 위해 ‘의료·IT융합학과’를 신설했다.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커뮤니티 케어(community care)’를 보면 건강보험료 문제점 해소, 재택 진료 서비스 지원 등에 있어서 첨단 의료장비 활용, 다양한 의료정보 분석 등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러한 서비스 지원 체계에 있어서 현재 첨단 장비를 운영하는 기술자와 의료 서비스를 하는 의료진이 분리될 수 없다고 본다.

또한 앞으로 재난 및 재해 시 발생하는 긴급 의료 상황들은 대형화가 되어 신속한 조치가 더욱더 필요해지고 있으며, 이에 현장(상황)에 맞게 기술자와 의료진이 연계해 조기에 수습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 학교 차원에서 신설 준비과정은?

▷ 학과 신설은 학교 차원에서 매우 중요해 학교의 운명과 함께 한다고 여기고 단계별로 신중하게 준비했다.

먼저, 1단계적으로 학교·교수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 개념을 이해하고 이 개념이 사회 현실에서 나타난 것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 이를 기초로 바이오정보 전공 교수와 컴퓨터정보 전공 교수 간의 ‘끝장 토론’을 통해 일정한 합의를 이뤘다.

2단계로 인적개발사업(HRD, Human Resources Development) 중에서 ‘의료·IT융합학과’와 관련된 일부 과정을 운영해 그 적합성과 효과성을 검토했다.

특히 우리가 HRD 사업단에서 특성화 교육으로 바이오 분야부터 최첨단 장비 운영까지 해 보았다.

실례로 차세대염기서열(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 분석 교육, 의료 보조기 등의 3D 프린팅 제작 기술 습득 교육, 스마트 워치 등 IT 장비를 통해 발생한 수면 형태, 바이오 리듬의 생체정보와 관련한 빅데이터 분석 교육 등이 있다.

이 교육을 받은 우리 학교 출신이 같은 2년제 출신이나 4년제 출신들과 병원 등 의료기관 면접에서 경쟁한 결과에 의하면 모두들 자신감에 차 있었고, 취업도 만족한 성과를 얻었다.

마지막 3단계로 2단계 성과에서 나타난 특성을 이번 입시 설명회와 중·고등학교 대상의 진로체험 학습과정에서 설명하고 이를 검증했다.

현재 고등학교에서는 입시 위주 교육이 현실에 반영돼 있어서 4차 산업혁명 등 미래적인 인식이 부족했으나, 중학교에서는 현재 IT 분야의 흐름에 맞게 적응하고 있어서 더욱 반응이 좋았다.

우리가 이러한 단계적 신설 준비를 통해 확인한 것은 향후 현재 중학생들이 입시를 치르고 들어오는 3년 이후엔 ‘의료·IT융합학과’가 의료분야에서 필요한 전문 기술인을 배출하는 미래학과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우종 대전보건대학교 의료·IT융합학과 교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헬스케어’ 전담 ‘의료정보서비스전문가’로서 배워야 할 3D 프린팅 등 첨단 장비 운영능력을 설명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 졸업생의 취업(진로) 대책은?

▷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의료·IT융합학과’에 꼭 와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학교 총장과 학교 전체가 발 벗고 나섰다고 할 수 있으며, 우리 대학은 이를 통해 ‘의료·IT융합학과’가 중심이 되어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선두 주자로 진입해 현재의 우수한 경쟁력에 더 탄탄한 미래지향적인 기반을 다질 것이다.

첫 번째로 현재와 미래를 잇는 전문 자격을 갖춰 타 대학과 경쟁 우위에 설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정보처리산업기사, ITQ, MOS 등을 기본으로 취득하고, 유망직종으로 여겨지는 드론, IoT, 빅데이터 등 최첨단 분야 자격과 의료정보관리사 등을 취득하도록 지원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두 번째로 강력한 인턴십 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대전은 ICT 분야의 전문 벤처기업들이 연구소를 기반으로 활발하게 운영되어지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선언할 정도로 그 토양은 잘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기관 및 기업들과 산학협력을 맺고 차별화된 인턴십(정부지원 장기 인턴십 과정)을 운영해 산학 일체형 인재를 양성해 취업과 직접적으로 연결시킬 것이다.

마지막으로 능동적인 학과의 교육과정 운영에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융합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며 진화될 것으로 본다. 이러한 변화와 진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교육과정의 운영은 필수적이다.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커뮤니티 케어 추진은 ‘의료·IT융합학과’의 미래적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능동적인 교육과정의 운영으로 사회에서 필요한 최적의 인력을 양성하고자 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사회 전반적인 추세가 ‘융합’이다. 즉, ‘융합’이 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

40여 년의 전통과 역사를 가진 우리에게 학교의 명칭인 ‘헬스 사이언스(Health Science)’에 부합되도록 보건계열과 타 계열의 통합·융합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사무자동화’ 학과가 과거에는 유행을 했다가 현재에는 미래가 없어지게 된 이유를 직시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신설된 ‘의료·IT융합학과’를 통해 현재 현실에 와 있는 4차 산업혁명 흐름과 헬스 케어에 필요한 전문 인재를 양성·배출할 것이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실시간 급상승 정보

포토뉴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