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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눈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사랑의 기부천사"...강화룡씨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남효선기자 송고시간 2018-12-17 04:42

1급 시각장애임에도 10년이 넘도록 매년 100만원의 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해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천사 강화룡씨.(사진제공=봉화군)

1급 시각장애에도 불구하고 10년이 넘도록 매년 이웃돕기 성금 100만원을 기부해 온 기부 천사가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선행의 주인공은 경북 봉화군 소천면의 강화룡씨(80 고선1리).

강씨는 올해도 소천면사무소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100만원을 기부했다.

강씨는 10년이 넘도록 매년 100만원씩 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해 온 소천면의 기부 천사로 80세의 고령임에도 혼자서 생활을 꾸려오며 정부에서 받는 복지급여를 모아 추운 겨울이 되면 어렵게 사는 이웃을 위해 성금을 기부하는 등 나눔을 평생 실천해 온 것.

16세 때 열병을 앓고 시력을 잃은 강씨는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자력으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오다 30세가 되면서 정부의 복지급여를 처음 받게 됐다.

항상 라디오로 세상의 소식을 접하면서 이웃의 딱한 사연을 많이 들으며 본인보다 힘들게 사는 이웃을 돕고 싶은 마음에 본인이 받는 복지 급여에서 생활비를 쓰고 남은 돈을 꾸준히 기부해 왔다.

또 매월 적십자회에 24만원을 보내고, 초록우산 ARS(전화 한 통화 3000원)를 매일 두 통씩 기부한다.

여기에 생활비를 모아 매년 연말에 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했다.

강씨는 "라디오로 어려운 이웃의 사연을 들으면 예전에 힘들게 살던 시절 생각이 난다. 지금은 여러 곳에서 도움을 많이 주어 생활에 불편함 없이 살 수 있는데, 내가 생활하는 비용을 제외하고 남은 이 돈은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이 쓸 수 있길 바란다. 나의 보탬이 함께 잘 사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작은 돈이지만 꾸준히 기부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강신곤 소천면장은 "강화룡 어르신은 따스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마음으로 세상을 밝히시는 분"이라며 "어르신의 소망대로 함께 잘 사는 따뜻한 세상을 위해 더욱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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