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로고./아시아뉴스통신 DB |
2조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으로 복역 중인 주수도(63) 전 제이유그룹 회장이 옥중에서 또다시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주씨를 사기와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처벌법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주씨의 사기 행각을 도운 혐의로 변호사 2명도 구속 기소했다.
주씨는 불법 다단계 판매 영업을 통해 2조1000억원대의 사기 행각을 벌여 2007년 대법원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수감 생활 중 2013년부터 1년간 다단계 업체를 운영하면서 1329명으로부터 물품 구매비 명목 등으로 1137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주씨는 측근들에게 "우리 회사 물품을 구매한 뒤 다른 사람들에게 판매하면 실적에 따라 특별수당을 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씨는 회삿돈 11억원을 자신의 차명 회사로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주씨는 오는 5월 형기가 만료되지만, 이번 기소로 재판 결과에 따라 수감 생활이 더 늘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