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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 “공공시설물, 파손 보수비용까지 순천시 기부금이다(?)”⓶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기자 송고시간 2019-04-08 09:39

중흥건설 아파트 브랜드.(사진=중흥건설 홈페이지 캡쳐)

본보는 중흥건설이 최근 삼산중학교 신축공사 착공을 미루면서 순천시에 황당한 거래를 요구하고 있다는 지적과 수천억원을 기부했다는 중흥건설의 주장이 허구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본보 18일/ 중흥건설, “순천시에 윽박질” 믿은 구석 있나?, /(기획) 순천시, 중흥건설 신대지구 개발 1361억원 기부 ‘허구(?), 기사 참조)

중흥건설이 신대지구개발 과정에 1361억원 가량을 순천시에 기부했다고 언론을 통해 밝힌 내용을 집중 취재한 결과 일부 사실을 왜곡 보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순천신대지구 내 초등학교 부지를 도 교육청에 매각한 대금(87억6000만원)을 순천시에 기부했다는 중흥건설의 주장에 대해서 순천시가 반박했다. 문제의 초등학교 부지는 무상양여 대상 용지인 의료부지 일부를 분할해서 도교육청에 매각했다.

광양경제청과 순천시에 따르면 신대외국인배후단지 개발 실시계획에 따라 외국인 학교용지 및 의료용지는 국가, 지자체, 또는 실수요자에게는 무상양여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실수요자를 찾지 못해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순천시로 이전했다.

시 관계자는 “무상양여 해야 할 의료 부지를 순천시로 이전하기 전에 중흥건설이 매각(의료용지 내 초등부지)했다면 순천시에 매각대금을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위치라”며 “이러한 돈까지 기부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또한 순천시는 신대지구 내 도로와 공공시설물 등의 유지관리비용 26억5000만원을 기부했다는 중흥건설의 주장에 대해 할 말을 잃었다고 허탈해 했다.

시 관계자는 “중흥건설이 신대지구 내 일부 공공시설물을 설계도서와 맞지 않게 시공했으며, 또 시설 파손 등의 이유로 ‘공공시설물 기부채납’을 받지 않겠다고 수차례 통보한 이후, 중흥건설이 재시공 또는 보수 한 이후 기부채납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신대지구 개발 이익은 중흥건설이, 공공시설물 보수는 시민의 혈세로 할 수 없다”고 “기부채납을 거부했지만, 그때 당시 시장의 강력한 지시로 기부채납을 받았으며, 이때 당시 보수비용을 받은 것을, 기부했다고 말하는 중흥건설에 할 말을 잃었다”고 비난했다.

또 단지 내 시설물 추가공사와 상삼~월전 간 육교설치 등은 중흥건설이 분양 중인 아파트의 분양률을 높이기 위함이라며, 다만 신대지구에 입주한 시민 또한 순천시민이란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기부라고 하면 기부라고 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순천시는 이러한 보수비용까지 기부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중흥건설에 대해 할 말은 많지만, 서로 감정싸움으로 번질 것 같아 많은 이야기를 해 줄 수 없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에 대해 중흥건설 관계자는 “의료부지 일부를 도교육청에서 학교부지로 무상공급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중흥측이 무상공급은 안된다며, 행정심판을 통해 매각대금을 받았으며, 이러한 매각대금을 신대지구에 재투자를 해야 된다는 광양경제청의 요구로, 경제청을 경유해서, 순천시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신대지구에 재투자할 의무가 없어, 순천시에 들어간 매각대금을 기부금으로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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