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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 순천시인재육성장학금 “고작 50만원 기탁”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기자 송고시간 2019-04-08 09:38

광주광역시 소재 중흥건설 본사 전경.(사진=중흥건설 홈페이지 캡쳐)

순천신대지구 개발로 재기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천문학적인 이익금을 발생시킨 중흥건설이 순천시인재육성장학금을 단돈 50만원을 기부(기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이 허탈감과 배신감이 교차된다는 여론이다.

이에 앞서 중흥건설은 자회사인 남도일보를 통해 순천시에 1361억원 가량을 기부했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본보가 집중 취재한 결과 ‘기부금’으로 볼수 없다는 일부 결과를 보도했다. (본보 지난 28일과 29일 /(기획) 순천시, 중흥건설 신대지구 개발 1361억원 기부 ‘허구(?), 중흥건설, “공공시설물, 파손 보수비용까지 순천시 기부금이다.”⓶ 기사 참조)

순천시인재장학재단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0월, 중흥건설이 장학금으로 5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는 개인 또는 중소기업(자영업) 운영하고 있는 대표 등이 기탁한 수준이하의 기탁금이란 지적이다.

특히 이때 당시 중흥건설이 순천신대지구를 개발하면서, 순천시가 개발구역 토지매입 업무를 위탁받아 해주는 등으로 일부 시민들은 순천시가 직접(직영)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정도로 시가 신대지구 개발에 막대한 역할을 해주고 있던 시점이었다.

이렇게 시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통해 막대한 이익금을 발생시키고 있던, 중흥건설이 순천시 인재육성장학금에 고작(?) 50만원이란 소액을 기탁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시민들의 반응은 ‘그냥 웃지요’, 황당하다, 등의 냉철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민 A씨(장천동)는 “중흥건설이 수천억원을 기부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면서, 그랬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다”며 “50만원의 장학금을 순천시에 전달했다는 말을 듣고,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고사성어가 생각났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지역민들에게 봉사하는 향토기업인 중흥건설은 기업이익을 지역에 환원하고 있다는 등등의 남도일보(중흥건설 자회사)의 사설을 게재했다”며 “무슨 지역 환원을 말하는지 반대로 되묻고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장학금 50만원을 순천시에 전달하면서 얼마나 자랑했을까? 라는 비관적인 생각을 하면, 할 말은 없고 그냥 웃음 밖에 안나온다”고 비꼬면서 “혹시 공(0)을 두 개 아니 한 개를 빼고 말한 것 아니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에 중흥건설 관계자는 “그때 당시(2008년도) 신대지구를 개발하면서 회사 재정이 어려워, 소액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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