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2일 목요일
뉴스홈
(단독)해군, 짝퉁함포 '실전배치' 의혹

[=아시아뉴스통신] 한용기자 송고시간 2010-12-14 17:16

주력포 76mm오토메라라에 모조부품 장착… 창원지검 수사 착수

 14일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가 해군군납비리 혐의를 붙잡고 해당 업체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인 가운데 문제가된 76㎜ 오토메라라 함포. /아시아뉴스통신 DB

 대한민국 해군의 주력 함포인 오토메라라 76mm에 엉터리 '짝퉁'부품을 장착해 실전에 배치했다는 의혹과 함께 유사시 전투력저하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4일 창원지검 특수부는 부산에 본사를 둔 군납업체인 S사와 경남 김해시에 제조시설을 갖춘 J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


 S사는 짝퉁 주퇴통(RECOIL BRAKE CYLINDER)과 복좌통(GAS COUNTRRECOIL RECUPERATOR)을 해군에 납품한 혐의를, J사는 이 모조부품을 제조해 외자납품을 성사토록 공모한 혐의다.


 문제의 주퇴통과 복좌통에 대한 외자부품 입찰은 이태리 오토메라라사의 정품을 수입, 납품해야하는 것이 해군규정인데도 이들 업체는 국내서 제조한 모조품을 납품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 부품을 급조해 해군납품을 시도하려던 J사가 군납자격을 상실하자 S사에 구매를 타진했으며, 이들은 공모해서 일단 완성된 짝퉁부품을 미국으로 보냈다가 다시 역수입해 2005년 6월 해군납품을 성사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완성된 모조부품 성능시험에 참여했던 기술자가 최근 검찰에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내부 고발자 주장의 진위여부를 밝히기 위한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일단 S사는 지난 2004년 4월 해군으로부터 오토메라라 76mm 함포 중요부품인 주퇴통 12개와 복좌통 15개의 외자납품권을 따낸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더구나 검찰은 J사가 사전에 문제의 주퇴통과 복좌통을 제조했는지, 이 부품은 어떤 경로로 미국에 보냈다가 다시 국내로 역수입 했는지 등 여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S사와 J사가 공모해서 외자 납품한 주퇴통과 복좌통은 40만5961달러로 입찰 당시인 2004년 3월11일자 환율을 적용하면 5억4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4일 해군의 주력 함포인 오토메라라 76mm에 엉터리 짝퉁부품을 장착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인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가 문제의 모조품을 가공한 혐의로 경남 김해시 소재 J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인 가운데 검찰 수사관이 압수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한용 기자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