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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수 국방경영연구소장..“자율성 기반 항공우주전략무기 연구”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기종기자 송고시간 2019-02-27 18:01

국민대학교 정수 국방경영연구소장이 미래지향적인 국방경영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현 정부의 국방정책 중심은 ‘국방개혁 2.0’에 있고, 여기에는 ‘장군 수’ 감축과 ‘국방 과학화’ 등이 있다.

특히 ‘국방 과학화’ 등 군 전력증강을 위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국방비 270조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국방인력구조 재설계 및 국방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인건비를 포함한 전력운영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자주적 방위역량 강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군의 차세대 국방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첨단화된 과학기술을 반영한 무기체계 개발 및 운용, 국방 조직의 효율성 향상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최근 ‘국방 무인 R&D 센터’ 등 미래적인 국방력 구상과 그와 연계된 국방 경영의 효율화를 연구하고 있는 국민대학교 국방경영연구소에 방문해 정수 소장과 국방 무인화 체계의 의미, 연구소 국내외 활동, 연구개발 등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 ‘국방경영연구소’란?
 
▷ 국방경연구소를 간단히 소개하면, 국방 안보 환경 변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전환에 부합한 군 전력 증강, 방위산업 경쟁력 확보 등 국방 경영과 관련된 전반을 연구·개발하는 곳이다.

국민대학교에 국방경영연구소가 설립하게 된 배경을 말씀드리면, 우리 국민대의 특성은 자율주행 자동차, 정보보안 및 암호, 센서, 3D 프린팅,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융합,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자율 자동차의 경우 4차 산업 선도대학으로 지정이 됐다.

이러한 지상의 ‘자율성’은 공중과 우주 공간의 ‘무인 시스템’을 의미하며, 이는 항공우주력을 개발하는 가장 핵심적이고 직접적인 기술이다.
 
- 국방경영연구소의 연구개발 활동은?
 
▷ 연구개발 활동의 방향은 ‘무인기의 메카’로 자리 잡기 위해 국내외적인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국외 활동은 세계적인 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 회사(General Electric Company)와 연구개발 협약을 통해 국방경영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협약은 지난해 7월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Farnborough International Airshow) 현장에서 ‘GE Aviation’과 항공전자시스템 부문과 무인기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GE Aviation’은 세계적인 기업 제너럴 일렉트릭 회사(General Electric Company)의 핵심 사업부로서, 민수 및 군용 엔진, 항전 시스템, 3D Additive Manufacturing, 디지털 솔루션 등을 개발 및 제공하는 첨단 기업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향후 민간 항공기 및 전투기의 핵심이 될 무인기 관련 연구를 비롯하여 기술 및 제품 개발 등을 추진하게 됐다.

이 협약에 참석한 ‘GE Aviation’ 항공전자시스템 부문 알랜(Alan Caslavka) 사장은 우리의 국민대 국방경연구소의 협업을 통해 무인기 관련 다양한 기술을 검증 및 개발함으로써 무인기의 안전성을 높이고 전 세계적 확산을 가속화시킬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국내 활동은 국내 대학 최초로 대한민국 공군과의 협력으로 ‘국방 무인 R&D 센터’를 설립했다.

이 ‘국방 무인 R&D 센터’는 대한민국 공군이 선도하고 있는 첨단 무인 항공기 관련 기술과 국민대가 축적해 온 자율주행 기술 등의 4차 산업혁명 역량을 결합했다.

여기에는 국방과학연구소와 공군사관학교 출신의 첨단 무인항공기시스템 분야 권위자들을 특임교수로 초빙해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이 세부 사업을 보면, 국방 무인 체계 관련 핵심 부품 및 기술 개발, 국방 무인 R&D 관련 ‘군-국방과학연구소-대학-방위산업’과의 협업 네트워크 구축, 국방 무인 R&D 관련 학술 및 정책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 국방경영연구소의 인재양성 활동은?

▷ 인재양성 활동은 두 축이다.

첫째, ‘국방 경영 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국방 경영 MBA 과정’은 현역 군인, 방위산업계 재직자, 국방안보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국방경영전문가 양성 과정이다.

특히 이 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무인항공기시스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무인기 전문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는 군수관리, 획득관리, 국방경영, 인적자원관리, 협상 및 계약, 군산협력, 무인기 분야의 이론과 실무 지식을 군방 전문가들로부터 배운다.

교육내용은 무인기운영개론, 무인기체계공학, 무인기시험평가, 무인기감항인증, 무인기정비지원 등이며, 개설된 무인기 트랙 과목 중에서 4과목 이상을 이수 시 경영학석사(MBA)학위와 동시에 국민대 경영대학원장 명의의 무인기 전문 과정(트랙) 이수 인증서를 받는다.

둘째, ‘조종사 양성 및 지원’과정이다.

이 ‘조종사 양성 및 지원’ 과정은 발전 단계에 있기 때문에 개념적인 내용으로 소개한다.

먼저 학부에서 공군의 전투기 조종사 또는 민간 여객기의 조종사를 꿈꾸는 대상으로 공군과 연계한 과정을 설계할 계획이다.

또한 일정 정도의 조종 능력이 필요한 대상에게는 대학원 과정을 통해 민간 자격의 조종자격을 이수할 수 있게 제반 연계 과정을 갖출 계획이다.

최근 청년들이 새로운 직업을 찾을 수 있는 것과 연계해 ‘민항기’ 취업에 대한 연계성을 확대하려고 한다.

면장 취득 사례를 보면 미국에서 1~2억 정도 들여서 면장을 취득하지만 실제로 민항기 취업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대학교 측면에서도 봐도 국내 항공대, 한서대, 교통대 등 10여 개 대학이 있지만 대학 경쟁률이 높고, 학비와 비행훈련 비용도 많이 든다.

그러나 이 대학들을 나온다고 해서 바로 조종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서는 자가용 면허 즉, 자동차로 말하면 개인 자동차를 몰 수 있는 자격을 주지 여객기 등 사업용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는 자격을 주지 않는다.

이러한 현실적인 제한 때문에 공군에 들어와서 일정 기간 교육훈련, 군 복무 이후에 사업용 자격을 갖추거나 미국 등 해외로 가 사업용 자격(면허)을 취득하게 된다.

현재 이와 관련된 계획은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수준의 단계가 진행되고 있어 기대가 되고 있다.
 
국민대학교 정수 국방경영연구소장이 방위사업청에 근무할 당시 추진한 ‘F-15K’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 국방경영연구소의 인재양성 외 활동은?
 
▷ 최근 ‘현대우주항공무기편람체계’를 출간했다.

기존에 국방과 관련된 매체에서 발간한 ‘항공우주무기체계’가 많다.

우리가 발간한 ‘현대 항공우주무기체계’는 세계 최고의 첨단 무기체계를 참고하여 튼튼한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한 항공우주무기체계 구축 및 국산화를 통해 명품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지침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이 내용에는 우리 군과 항공 선진국에서 운용 중이거나 개발 중에 있는 항공무기체계를 총망라 했다.

여기에 무기체계 각각의 개발배경과 특징, 개발동향 등을 살펴보고 재원 및 성능, 사진 등을 상세히 담아 일목요연하게 저리하여 군사 전문가는 물론 일반 독자들이 한층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특히 이 책을 발간한 의도는 ‘항공우주력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쟁을 억제하고, 억제가 실패했을 때는 최단 시간, 최소시간, 최소 희생으로 승리하는 것’에 있다.

현재 F-4D/E 팬텀 전투기 역사를 쓰고 있다.

팬텀의 역사는 우리 대한민국 공군의 공중우세와 연계가 된다.

팬텀을 도입하던 시기를 상기해 보면 베트남전에 사용했던 최신예 전투기인 팬텀이 한반도에 들어왔다.

또한 팬텀은 미국 자국 운용전투기로 개발하여 운용하다가 차세대 전투기가 개발되면 우방국에 판매하여 5,000대 이상 생산된 세계 최고의 전투기이다.

우리 공군이 운용해 오고 있는 F-5, F-16 전투기는 미국 공군에서 운용하면서 해외 우방국에도 판매용이며, F-86, F-4, F-15, F-22 전투기는 미 주력기로 우방국에도 타국에서 판매하지 않는 전투기였다.

이러한 F-4가 도입이 되면서 공군이 대한민국 안보의 축을 형성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현재 인생의 후반기는 속도가 아니고 방향이라 생각하며 국방 분야의 발전을 위해 후반기를 걷고 있고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

인생의 전반기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35년을 전투기 조종사로서 영공방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이에 대해 자부심을 가진다.
 
현재는 인생의 후반전을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국가안보 및 군 전력증강 사업을 위해 연구하며 살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

앞으로 국방경영연구소를 미국 랜드연구소와 같은 국가안보의 핵심 연구소로 발전시키고, 또한 국방경영 학사·MBA 석사·박사과정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는 국방경영 및 국방무인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의 핵심교육기관으로 역할을 할 수 있게 추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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