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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움' 알린 故 박선욱 간호사…산재 첫 인정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한나기자 송고시간 2019-03-08 11:29

(사진=Getty Images Bank)

병원 내 집단 괴롭힘에 시달리다 지난해 2월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고(故) 박선욱씨가 산업재해를 인정받았다.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은 박씨의 유족이 제출한 유족급여와 장의비 청구에 대해 업무상 질병 판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산재에 속하는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했다고 7일 밝혔다.

근로복지공단은 "재해자는 매우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로 업무를 더 잘하려고 노력하던 중 신입 간호사로서 중환자실에서 근무하게 돼 업무상 부담이 컸다"며 "직장 내 교육체계나 지원 없이 과중한 업무를 수행해 피로가 누적되고 우울감이 증가해 자살로 증가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간호사 교육 부족 등 구조적 문제에서 야기된 과중한 업무와 개인의 내향적 성격 등으로 인한 재해자의 자살에 대해 산재를 인정한 것"이라며 "향후 동일하거나 유사한 직종의 사건을 판단하는데 선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해 2월 설 연휴 첫날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병원 내 가혹 행위에 못 이겨 투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경찰은 이른바 '태움'이라고 불리는 관행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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