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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옥션 제10회 경매 개최...'광개토대왕비 탁본첩' 등 7억원어치 작품 출품

[=아시아뉴스통신] 이유진기자 송고시간 2019-03-11 14:09

한국 미술품 경매사 칸옥션이 3월 21일 오후 4시 서울 인사동에서 제10회 경매를 개최한다. 이번 경매에는 <광개토대왕비 탁본첩>, 심전 안중식의 <벽수거사정>, 담녕 홍의호의 <혜경궁 홍씨 경옥고 연단사 칠칠편> 등 총 135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안중식의 <벽수거사정>은 순종비 순정효황후의 백부인 윤덕영의 집을 그린 것으로 순종이 ‘벽수碧樹’라는 호와 벽동에 있는 윤덕영의 집에 ‘벽수거사정’이라는 이름을 하사 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안중식이 그림을 그리고 창강 김택영이 글을 짓고 석운 권동수가 글씨를 쓴 작품이다. 안중식이 그림을 그리기 전 스케치한 초본이 함께 남아있어 미술사적인 가치가 매우 높다.

담녕 홍의호의 <혜경궁 홍씨 경옥고 연단사 칠칠편>은 홍의호가 혜경궁께서 드실 경옥고 제조의 감독을 맡아 북한산에 들어가 하산할 때까지의 과정을 총 49편의 시로 남긴 것이다. 뒷부분에는 영, 정조 때 문신으로 약원 제조, 예조판서 등을 지낸 파서 이집두의 제시가 함께 남아있다.

또 이번 경매에는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이 다량 출품되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 기록물은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조선이 에도 막부의 초청으로 12차례 일본에 파견한 통신사와 관련한 자료를 총칭하는 것인데, 조선 통신사가 에도성을 방문했을 당시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장면을 포함하여 수십명의 조선 인물이 등장하는 <조선통신사> 병풍과, 남강 이방언, 추월 남옥, 매계 이전직 등 통신사행에 참여하였던 조선의 문신들의 유묵과 일본 문사들간의 교류 흔적이 담긴 작품이 다수 출품되었다. 통신사 관련 기록물들은 2017년 10월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으며 조선과 일본 간의 교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조선통신사는 16세기 말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략하며 단절됐던 국교를 회복하고,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제10회 칸옥션 미술품 경매에 출품된 작품은 11일부터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 인사동 건국빌딩 건국관 칸옥션 전시장에서 진행되는 프리뷰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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