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6일 목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강석호 의원 "울진지역이 '험지'냐"...전문가 토론 발언에 "발끈"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남효선기자 송고시간 2019-03-19 10:57

18일 울진 동해연구소서 국립해양과학교육관 '법률' '운영방안' 공청회
18일 경북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 소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강당에서 열린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공청회와 토론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열악한 경북 울진지역을 두고 '험지'로 표현하면서 울진지역에 대해 폄하하는 듯한 발언이 나오자 강석호 국회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군 자유한국당)이 발끈했다.

18일 오후 울진 후정리 소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에서 열린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 공청회와 운영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자리에서다.

이날 발제 토론에 이어 열린 10명의 각계 전문가 토론에서 이재호 한국행정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은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의 운영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발의된 해양과학교육관 관련 법률에 '목적'이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호 연구실장은 "해양과학교육관은 '교육'의 기능에 방점을 두고 그 목적을 법률에 명확하게 명시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외지인을 유입하기 위해서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 (울진지역에) 객관적으로 자신도 오고 싶지 않다"며 울진지역을 '험지'로 표현했다.

이같은 '울진지역에 대한 폄하성' 발언이 나오자 공청회에 참가한 지역주민들이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불쾌한 입장을 드러냈다.

장선용 울진군의원은 '방청석 토론'을 통해 이재호 연구실장의 '험지' 발언 관련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장선용 군의원은 "울진지역이 사람이 살지 못하는 '험지'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강석호 의원도 이같은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하고 "'험지'와 같은 발언은 적절치 않다며 자제해줄 것"을 주문했다.

강 의원은 "울진지역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불리하다는 정도의 지적에 대해서는 이해하지만 '험지'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이재호 연구실장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강 의원은 "어디를 기준으로 말하는 것인가"고 거듭 '험지' 표현에 대해 지적하고 '세종시로의 행정수도 이전'을 예로 들면서 "이는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가장 잘 한 국정 중에 하나"라며 "접근성 등이 미흡한 지역일수록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특화된 국책사업이 유치되고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호 연구실장은 이날 토론을 통해 울진에 건립되는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이 명실상부한 '해양교육센터'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먼 곳에서도 이곳을 찾아 체류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교육 기능'을 갖춰야한다는 의미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울진지역을 '험지'라는 표현으로 발언했다.

이날 공청회와 토론회는 최한용 한국법제연구원 부원장의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제정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박찬홍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장의 '해양과학교육의 중요성과 과제'의 주제를 담은 발제토론에 이어 이용희 교수(한국해양대학교)를 좌장으로 10명의 각계 전문가들의 토론, 방청석 토론, 순으로 4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공청회는 강석호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가 주관했으며 주민, 해양학계, 해양 관련 연구기관, 정부, 경북도, 울진군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