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내 미세플라스틱에 의해 흙 속 생물의 움직임이 방해받음을 규명한 안윤주 교수팀 연구는 환경 분야 저명한 국제학술지(Environment International)에 3월 13일 게재됐다.(자료제공=건국대 안윤주 교수 연구팀) |
한국연구재단(NRF)은 건국대학교 환경보건과학과 안윤주 교수 연구팀이 토양 내 미세플라스틱에 의해 흙 속 생물의 움직임이 방해받음을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플라스틱 제품은 인간의 모든 생활에 필수적으로 사용되지만, 많은 플라스틱 폐기물이 배출되고 있어 전 세계적인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미세플라스틱( 5 mm 미만)은 강이나 바다에서 생물의 대사 작용을 교란시키는 등 독성을 일으켜,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물 속 뿐만 아니라 토양 속 미세플라스틱 역시 생물의 행동학적 교란을 일으킨다고 규명했다.
연구과정을 보면, 토양 내 미세플라스틱이 톡토기가 만들어낸 생물공극 내로 유입되어, 움직임을 위한 미세공간의 형성을 방해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생물공극을 채운 미세플라스틱은 공기보호대 내부로 침투하며, 최종적으로는 톡토기류의 움직임을 저해하는 것이 시각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특히 29-676 µm 크기의 폴리스틸렌과 폴리에틸렌 류 미세플라스틱이 1000 mg kg-1 농도로 오염된 토양에서는 약 23-35% 정도 움직임이 저해되는 것을 관찰했고, 이보다 더 작은 크기인 0.5 µm 폴리스틸렌의 경우는 8 mg kg-1 농도에서도 약 33%의 저해율을 보였다.
안윤주 교수는 “현재 토양 생물종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영향 연구가 제한적인 수준이므로, 이 연구의 결과는 토양 내 미세플라스틱 관리를 위한 토대자료로써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학문후속세대양성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환경 분야 저명한 국제학술지(Environment International)에 3월 13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