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아시아뉴스통신 DB |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이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며 대한항공 경영권을 내려놓게 됐다.
대한항공은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빌딩 5층 강당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 등 4개 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날 주총에는 전체 의결권(9484만 4611주) 가운데 7004만 946주, 73.84%가 참석했다.
최고의 관심사인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는 “조 회장 연임안은 정관상 의결정족수인 3분의 2를 충족하지 못해 부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대주주들의 주식 수를 오늘 아침까지 파악한 결과, 다른 주주 결과에 큰 변동이 없어 발표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정관에 따르면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까지 후속 조치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향후 절차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