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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아니라더니..."김성태, KT 사장에게 딸 원서 직접 전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한나기자 송고시간 2019-04-03 21:46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아시아뉴스통신 DB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KT 채용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딸의 입사지원서를 KT 사장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서유열 전 KT 홈고객 부문 사장이 2011년 김 의원으로부터 딸의 이력서를 직접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김 의원이 특혜 채용 의혹을 부인하며 정치공세라고 주장한 것과 대치된다.

김 의원은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을 열고 “KT 특혜 취업은 이미 연초부터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추적해온 사안”이라며 “아버지가 야당 정치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특혜 취업으로 매도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계약직으로 KT에 입사한 뒤 이듬해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정규직으로 최종 합격했다. 그러나 공채 당시 김 의원 딸이 서류합격자 명단에 없었는데도 최종 합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당국이 수사에 들어갔다.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 의원 딸이 부적절한 경로로 최종 합격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다만 2011년 계약직 채용은 공소시효(7년)가 지나 수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김 의원이 딸의 계약직 취업에 적극 개입한 것으로 보고 2012년 공채 당시에도 김 의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 수사에서는 김 의원의 의혹을 포함해 9건의 부정채용 사례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은 6건의 부정채용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됐다.

김 의원 외에도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전 사장,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전 사무총장, 김종선 전 KTDS 사장 등이 자녀나 지인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2012년 KT 부정채용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되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검찰은 추가 소환 여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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