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0시 20분부터 47분까지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강원도 고성군 인제군 산불 관련해 중앙재난대책본부, 국방부, 소방청, 속초시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긴급상황보고를 받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5일 0시20분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과 관련한 긴급회의를 주재하며 "산불 발생과 진화, 피해 상황 등을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하고 산불 발생 시 행동 요령을 구체적으로 홍보하라"당부하면서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재난안전관리본부, 산림청, 소방청, 국방부,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속초시청 상황실을 화상으로 연결해 현 상황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산불 진압이 어렵다면 확산 방지에 주력하라"고 당부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출입기자단 메시지를 통해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지역 주민을 적극 대피시키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4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대에서 불이 나 한 민가가 산불에 둘러쌓인 채 타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 DB |
특히 "산불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이재민에 대한 긴급 생활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
청와대는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대응 요령과 현 상황 속보를 공유하며 상황 관리에 나서고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산불이 북쪽으로 계속 번질 경우 북한 측과 협의해 진화 작업을 벌일 것"도 함께 주문했다.
한편 밤사이 강풍을 타고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확산된 산불을 잡기 위해 이날 오전 모든 가용 인원과 장비가 총동원된다.
정부는 날이 밝자 산불이 난 동해안 지역에 전국의 소방차량과 산림청 헬기와 1만3천여 명의 인력을 대거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산불은 진화 헬기가 대거 투입되면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