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5일 수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순천 70대 장애인, 기아자동차 대리점 대표 폭언 사과 요구 ‘피켓시위’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기자 송고시간 2019-04-09 14:13

대리점 대표, “사실무근…법적 대응”
3급 지체장애인 김모 할머니가 김 대표가 거주하고 있는 모 아파트 인근에서 1인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조용호 기자

순천시 관내 기아자동차 판매 대리점 대표가 75세(여)의 장애인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검찰에 고소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고소인인 기아자동차 대리점 김모(58) 대표는 김모 할머니(3급 지체장애인)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교회 노회에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내용에 대해 폭행 사실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김 할머니는 키 150cm의 왜소한 체구에 지팡이에 의지해 걸어 다니는 장애인인데 반해 폭행을 당했다는 김 대표는 180cm가량이 넘는 건장한 체구를 가진 사람이다.

문제는 이렇게 왜소한 체구의 할머니에게 맞았다며, 김 대표가 형사고소 하겠다고 김 할머니 지인과 남편에게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에 대해 여러명이 증언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김 할머니는 “김 대표를 만나기 위해 기아 판매 대리점을 찾아갔지만, 김 대표는 만나지도 못하고 업무방해죄와 모독죄로 고발한다는 협박 등 황당한 누명과 괴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억울해했다.

김 할머니는 이에 대한 진실을 알리고, 김 대표에게 사과를 받기 위해 한달이 넘도록 1인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김 할머니는 “지팡이를 의지해 겨우 걸어 다니는데 어떻게 사람을 때릴 수 있다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며 “기아자동차가 큰 회사여서 힘없는 사람을 이렇게 무시하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눈물을 흘렸다.

또 이어 “지난달 20일에는 피켓을 들고 있는데 내가 타고 온 승용차에 누가 인분을 던진 일도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며 “누가 X물을 던졌는지 의심이 간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1인 피켓시위를 지켜본 한 시민은 “김 대표는 기아자동차 판매 대리점 운영과 시의원 출마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현재는 조례동 H아파트 자치운영회장과 왕조1동 자치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지역 주민들이 알만한 사람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서비스 업종에 있는 사람이 장애 노인을 폭언하고 집에 전화해 협박까지 했다면 큰 문제다”면서 “할머니가 오늘 아침에도 찬바람을 맞고 있어서 불쌍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피켓을 든 모습을 한달 넘도록 보고 있다는 인근 주민들은 “시의원 출마까지 했던 지역 유명인사가 70대 장애인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남발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 어떠한 변명으로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노인에게 맞기도 했으며,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자신을 의도적으로 음해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모든 것을 수사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고소장을 검찰에 접수 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인에게 폭행을 당한 현장 영상도 보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