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해외연수 도중 '가이드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예천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 DB |
해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하고 여성 접대부를 요구해 제명된 경북 예천군의원들이 법원에 제명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예천군의회는 박종철(54), 권도식(61) 전 의원 2명이 최근 대구지방법원에 '제명처분 취소 및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고 10일 밝혔다.
권 전 의원은 "제명은 다소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법원에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효력정지에 대해 당사자와 의회 관계자 등을 불러 신문 절차를 밟게 된다. 신청 사항이 적절하다고 판결할 경우 박 전 의원 등은 곧바로 의회에 복귀할 수 있다.
앞서 예천군의원 9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5명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9일까지 7박10일 간 미국과 캐나다 등 국외연수를 다녀왔다.
연수 도중 박 전 의원은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를 폭행하고, 권 전 의원은 가이드에게 여성 접대부를 요구해 논란을 빚었다.
앞서 예천군의회는 지난 2월 1일 두 의원을 제명했고, 이형식 군의장은 총괄책임을 물어 '30일 출석정지 및 공개사과'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