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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 "버닝썬 수사, 다소 시간 걸릴 듯"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한나기자 송고시간 2019-04-12 18:29

민갑룡 경찰청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의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사진제공=국회사진기자단

민갑룡 경찰청장이 수사 3달째를 맞는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8일 서면 질의응답을 통해 "마약류 등 약물이용 범죄에 대한 집중단속을 통해 5주간 994명을 검거하고 그 중 368명을 구속했다"며 "(이 중) 버닝썬 등 강남 클럽과 관련해 수사 대상 57명 가운데 37명을 붙잡았고 1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버닝썬 등 강남 클럽과 재벌가 자제 등의 마약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버닝썬 등에서 마약 의혹이 불거진 이후 지난 2월 말부터 전국적으로 전방위적인 단속을 진행 중이다.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입건된 현직 경찰관 수는 6명으로 파악됐다. 민 청장은 버닝썬 수사를 비롯해 경찰 유착 관련 수사에 대해서는 한사코 말을 아꼈다.

강남 클럽 '아레나'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제보자 확인 등 구체적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중" "구체적인 사항은 답변이 어렵다"라고 일축했다.

버닝썬 수사의 마무리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횡령, 조세포탈 사건은 명백히 확인하기 위한 객관적 증거자료 수집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수사 장기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민갑룡 청장은 사건 초기 긴급 간담회를 자처해 "조직의 명운을 걸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현 경찰 최고 수사 인력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를 중심으로 152명 규모 수사팀을 투입했다. 하지만 투입인원과 수사기간을 고려했을 때 만족스러운 성과를 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경찰은 이날 '버닝썬'과 경찰 사이의 유착 고리로 지목돼 구속된 전직 경찰관 강씨와 친분이 있는 석모 전 강남경찰서 과장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전했다.

클럽 아레나 바지사장 6명과 실소유주로 지목된 강모씨(46)가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다른 바지사장 A씨는 강남서의 수사 선상에도 오르지 않았다는 의혹도 나온다.

일각에선 '관할 경찰-유흥업계' 간 공공연한 유착관계가 허술한 수사와 단속 태도를 만든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남서 수사 과정에서 A씨의 혐의점이 확인되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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