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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학 ②] 최현석 생산기술연구원 단장..“산업 미세먼지 해결방법은?”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기종기자 송고시간 2019-04-16 10:33

- 전국 미세먼지 배출량 1위 ‘산업 미세먼지(38%)’ 저감 활동 필요
- 산업 미세먼지, 경제활동과 업체의 수익과 연동돼 정교한 대책 강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청정생산시스템 전략기획단 최현석 단장이 ‘산업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우리가 ‘삶의 질’과 ‘복지’를 강조하면서 사회적이며 자연적인 환경과 인간의 상호 작용에 초점을 둔 과학기술 활용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우리의 생활이 과학기술의 상용화에 의해 점점 더 편리해지는 현상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그와 반대로 우리 주변에는 미세먼지, 쓰레기, 악취 등과 같은 문제들도 깊어지고 있다.

본지는 ‘생활·과학’ 연재를 통해 우리가 생활하면서 접하게 되는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 융합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미세먼지 해결, 기술이 답이다’라는 주제로 2019년 산업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기술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현재 산업 미세먼지의 저감과 관련해 연구하고 있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을 방문해 청정생산시스청정생산시스템 전략기획단 최현석 단장과 산업 미세먼지의 개념, 정부의 정책, 저감기술 연구사례, 향후 발전방향 등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 ‘산업 미세먼지’란?

▷ 산업 미세먼지는 사업장, 즉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이다.

이 미세먼지의 원인 물질인 먼지, NOx(질소산화물), SOx(황산화물), VOC(휘발성 유기 화합물) 등이 다양하게 배출되고 있으며 배출원 중에서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배출량 1위(38%)를 차지하고 있다.

제조공장이 적게 위치한 수도권은 경유차가 1위(23%)이지만 전국적으로 보았을 때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의 원인물질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이 산업 미세먼지는 경제활동과 업체들의 수익과 연동되기 때문에 다른 미세먼지 원인보다 사회적인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대책의 정교함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미세먼지의 원인에 대한 명확한 분석 자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의 미세먼지 원인으로 국내요인에 의한 미세먼지 발생과 감축에 대한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 쉽지 않은 분위기가 있다.

사회적인 여론을 통해 산업계에서 발생하는 산업 미세먼지가 알려지고 환경규제가 시작되자 산업계에서의 관심도 높아졌다.

현재 미세먼지를 발생원인과 지역특성에 따라 구분하게 됨으로써 해결 방안의 도출과 저감 기술의 보급 확산을 위한 정책들이 맞춤형으로 준비될 수 있는 사회적 이해가 만들어 지고 있다.

- 정부의 ‘산업 미세먼지 저감’ 정책은?

▷ 정부에서는 미세먼지 다배출산업(철강, 시멘트, 발전사 등을 다배출 산업으로 분류)을 위한 기술 개발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산업 현장에 개발된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2022년까지 미세먼지 국내 배출량 30%를 저감을 목표로 정하고 제조기업들이 미세먼지 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4대 핵심 배출 원인으로 지목되는 발전, 산업, 수송, 생활(가정용 보일러 및 소매업소)을 집중 감축하기로 했다.

하지만 기업은 설비의 설치, 운영 비용 등 경제 상황에 어려움을 표하고 있어 기술 개발 지원과 적용을 위한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급격한 규제강화 속에서 산업의 원활한 규제 순응을 이끌어 내 공익을 실현하고, 높아진 기업 환경경쟁력을 국제적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마중물 지원이 필요하다.

- 국내 산업의 미세먼지 저감 기술은?

▷ 국내의 미세먼지 감축기술 관련 기초연구 수준 최고 기술국인 미국에 비해 71~78% 수준이며 대기오염 물질 제어 및 처리기술은 77% 이상으로 국가전략기술 평균과 유사한 수준이다.

미국의 기술 수준을 100%으로 할 때 일본(90%)이나 유럽(92.4%)에 비해 한국의 기술력은 낮은 75.2% 수준으로 앞으로 기술개발을 촉진해야 한다.

국내의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은 생성억제 기술과 배출저감 기술 그리고 통합 감축 관리를 위한 기술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생성 억제기술은 공정에서 미세먼지의 원인 물질인 NOx(질소산화물), SOx(황산화물), 분진의 생성을 원천적으로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둘째, 배출 저감 기술은 촉매기술과 집진기술들로써 저온에서도 동일한 성능을 갖는 저온 촉매기술과 촉매의 내구성을 높여 경제성을 개선시킨 기술 등이 있다.

이 저감 과정에 대해 그 효과를 측정하고 운영·관리하기 위한 모니터링 기술이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 저감 기술개발은 국내의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기술 수출과 환경 설비의 수출로 중국의 미세먼지 발생량을 줄이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고 국내 환경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셋째, 통합 감축 관리 시스템은 연소와 배출저감 기술을 통합하여 관리하는 기술로써 산업공정 설비와 공장의 요소들을 연동시켜 미세먼지의 발생을 최소화 하고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켜 에너지 사용을 줄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최근 IoT, 드론, 인공지능, 초고속 무선통신 기술 등도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산업계의 관련 설비에 적용되고 있어 점점 더 스마트한 미세먼지 저감 관리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산업용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청정생산시스템 전략기획단 최현석 단장과 연구원들./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 ‘산업 미세먼지 저감 기술센터’의 활동은?

▷ 우리 센터에서는 제조 산업계의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애로점을 인식하고 산업별, 기술별 전문가를 구성해 기술 개발과 지원을 하고 있다.

기술 개발을 위한 정책과 현황 분석의 지원부터 시작해 정확한 원인과 저감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 생성억제기술과 배출 저감을 위한 원천기술과 산업 적용을 위한 응용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국내 기업들의 미세먼지 저감 활동을 돕고 있다.

최근 임동하 박사팀은 산업 유해물질을 획기적으로 저감시킬 수 있는 금속 구조체 기반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선택적촉매환원법) 촉매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금속 구조체를 기반으로 함으로써 촉매의 구조적인 내구성이 향상되어 설치가 용이하고 유지관리 보수에 경제성을 더 할 수 있어 산업계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경제성 있는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울산지역본부는 울산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울산 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지역 맞춤형의 고효율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울산지역에 있는 기업들의 미세먼지 배출 저감 노력에 힘을 보태어 기업에서 활용 가능한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개발하여 보급하고자 울산시와 협력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 산업 미세먼지 저감과 관련한 향후 대책은?

▷ 제조 분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을 통해 산업 전방에 걸쳐 미세먼지 저감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기술과 정책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에서 이러한 미세먼지 저감 시설을 확충하고 경제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업종별 맞춤형 저감 기술을 보급하고 기업을 위한 지원을 통해 기업이 적극적으로 이러한 시설을 운영할 수 있게 지원한다.

특히 시멘트, 철강, 석유화학 산업 그리고 산업용 보일러의 특성에 따라 연소기술, 탈질, 탈황 기술과 촉매기술을 개발하고 운영할 경우에 경제성 확보를 위한 기술 지원 및 정책적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산업 미세먼지는 단순한 기술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

그 피해는 사회적인 문제를 만들고 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교적인 노력과 기술 개발에 대한 노력, 정부의 정책적 해결 등이 필요한 문제이다.

이는 어떤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전 분야에서 다양한 해결 방안이 실행되어야 한다.

또한 지금의 환경 문제를 만들어 온 긴 시간만큼의 해결 시간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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