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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원전 주변 방사능 환경 큰 변화 없다"...관리 "양호"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남효선기자 송고시간 2019-04-27 10:23

26일 '환경방사능 조사결과' 설명회...714개 시료 분석결과 설명
삼중수소 등 4건 '일시증가' 보고기준 초과...원안위 보고
26일 한울원전본부와 용역기관인 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가 경북 울진군 북면 소재 덕구호텔에서 '2018년도 한울본부 주변 환경방사능 조사결과 설명회'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경북 울진의 한울원전 주변 환경방사능 조사 결과 원전 가동과 관련된 핵종인 Ag-110m이 원전 시설 내인 배수구의 해양생물 시료에서 검출됐다.

그러나 선량한도 권고치 1밀리시버트(1mSv)의 0.0002% 정도로 매우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또 신한울1,2호기 취수구의 해수 시료에서 H-3(삼중수소)가 '일시증가' 보고 기준을 초과한 5.54Bq/L이 검출되고 육상시료의 '솔잎' 시료에서 인공방사성핵종인 Sr-90이 '일시증가' 보고기준을 초과해 검출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보고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정기시료 632건 중 4건'이 원안위 고시 '일시증가' 보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안위 고시는 '조사계획에 시료 채취지점의 방사능 분석결과가 최근 3년 이상 자료의 평균치의 5배를 초과한 경우 원안위에 보고'토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육상시료에서 검출된 인공방사선핵종인 Cs-137은 과거 5년간 측정한 평상변동범위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으며 특히 시료 조사 과정에서 반감기가 짧은 Cs-134는 검출되지 않아 원전 가동에 의한 영향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종호)와 한울원전 주변 환경방사능 조사용역 기관인 경북대학교 방사선과학연구소(소장 박환배 교수)는 26일 오전 북면 소재 덕구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도 한울본부 주변 환경방사능 조사결과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박환배 소장은 한울원전 주변 환경방사능 조사 결과 설명을 통해 "한울본부 부지 주변에서 채취한 시료 632개와 지역주민과 공동으로 채취한 주민관심시료 82개를 대상으로 방사능 분석한 결과, 인공 방사성핵종 세슘(Cs-137), 스트론튬(Sr-90), 삼중수소(H-3), 은(Ag-110m), 옥소(I-131), 탄소(C-14)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검출된 세슘(Cs-137), 스트론튬(Sr-90), 탄소(C-14)의 농도는 원전가동과는 무관하게 우리나라 전역에서 나타나는 수준이며, 삼중수소(H-3)는 일반인 선량한도 권고치 1밀리시버트(1mSv)의 0.075%, 은(Ag-110m) 역시 일반인 선량한도 권고치 1밀리시버트(1mSv)의 0.0002% 정도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또 '일시증가' 보고 기준을 초과한 H-3(삼중수소)의 경우 이는 다수 호기의 계획예방정비에 따른 액체 폐기물 배출량의 증가와 발전소 부지 내 해수 확산 불충분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또 '일시증가' 보고 기준을 초과한 Sr-90의 경우는 방사선비상계획구역(EPZ) 확대에 따라 지난 2017년 4월 시료채취 지점의 변경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한울원전의 최근 5년간 배출된 기체방사성 물질 중 Sr-90은 배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소장은 또 '일시증가' 보고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난 방사성요오드(I-131)의 경우 "이는 평상변동 범위 이내"라고 밝히고 "한울원전에서 I-131의 배출 이력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원전 가동의 영향이 아닌 외부의 의료.환경적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제 I-131이 검출된 시료는 죽변 초평천으로 하천 상류에 죽변공공하수처리장이 위치하고 있다.
 
26일 한울원전본부와 용역기관인 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가 경북 울진군 북면 소재 덕구호텔에서 '2018년도 한울본부 주변 환경방사능 조사결과 설명회'를 갖고 조사 결과 발표에 이어 주민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 지역주민 "인공핵종 저감대책.결과 정기적 공개" 요구

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는 조사 결과에 대한 종합 평가로 "한울원전 주변 환경방사능 조사 결과 원전 가동으로 인한 부지 주변 방사선 환경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방사선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권고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한울원전민감환경감시위원회는 'I-131'과 'H-3'의 '일시증가'와 관련해 추가 조사 결과를 제시해줄 것으로 요구했다.

또 주민들은 조사 결과 확인되는 원전 가동으로 인한 인공 방사성핵종의 저감대책과 그 결과를 조사 항목에 공식 반영해 주민들에게 정기적으로 공개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울원전본부는 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한 환경방사능 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 확보 와 주변 환경 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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