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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침몰어선 선원 구조한 의인(義人)에 시장 표창 수여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이진우기자 송고시간 2019-04-30 20:16

30일 이강덕 포항시장(오른쪽)이 침몰어선 선원을 구조한 배기한씨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사진제공=포항시청)

경북 포항시는 30일 침몰어선 선원 7명을 전원 무사구조한 어업인 배기환씨에게 감사의 뜻으로 시장 표창을 수여했다.

지난 13일 밤 11시쯤 구룡포 인근 해상에서 연안통발 어선 207남양호(9.77톤, 연안통발, 승선원 7명)가 항해 중 파도에 맞아 침수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바다는 풍속 7.9m/s로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았고, 거센 파도로 침수되는 속도가 점차 빨라져 선원 7명의 생명은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VHF-DSC(초단파대 무선설비)를 통한 조난 신고로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보원호'(39톤, 근해자망)가 조업을 중단하고 신속히 구조에 나선 덕분에 해경 구조선보다 40분 일찍 사고 해역에 도착해 선원 7명을 전원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보원호 선장 겸 선주인 배기한씨(60)는 "도착 당시 70~80% 이상 배가 침몰한 상태로 조금만 늦었다면 큰 사고로 아까운 생명을 잃을 뻔 했다"며 "해상에 있는 모든 선원이 다 우리 가족이고 언제라도 그런 상황이 오면 또 도울 생각이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우리 주변에서 맡은바 책임을 다하고 계신 분들 모두가 영웅이며, 특히 강풍과 높은 파도를 헤치고 소중한 생명 구해주신 배기환 어업인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포항시는 어선사고 예방시스템 구축사업(2억1300만원) 신청 시 안전사고 예방장비를 우선 선정하고, 해난사고로 긴급 어선을 동원해 인명 등 구조에 참여한 어선에 대해서는 유류비,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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