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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복장작법(佛腹藏作法)' 국가무형문화재 지정...보유단체도 인정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남효선기자 송고시간 2019-05-01 10:41

'불상‧불화 안에 물목(物目) 봉안하는 불교의식'...700여년 이상 전통 이어
불교와 관련된 물목을 봉안하는 '복장물 납입' 의식.(사진출처=문화재청)

불상(佛像)이나 불화(佛畫) 안에 물목(物目)을 봉안하는 불교의식인 '불복장작법(佛腹藏作法)'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또 보유 단체도 함께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불복장작법(佛腹藏作法)'을 국가무형문화재 제139호로 지정하고 '대한불교 전통불복장 및 점안의식보존회'를 보유단체로 인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국가무형문화재 제139호로 지정된 '불복장작법(佛腹藏作法)'은 탑의 내부에 사리 등을 봉안하듯 불상・불화 등을 조성해 모시기 전에 불상 내부나 불화 틀 안에 사리와 오곡 등 불교와 관련한 물목(物目)을 봉안함(불복장)으로서 예배의 대상으로 전환하는 의식이다.

이러한 의식을 통해 세속적인 가치의 불상・불화에 종교적 가치가 부여돼 예배의 대상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작법(作法)은 수륙재나 영산재 등에서 행하는 작법무(作法舞)처럼 몸짓으로 표현하는 행위의 좁은 의미가 아니라, 불복장을 행하되 의례로써 실행한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고려 시대부터 설행(設行, 베풀어 행함)돼 700년 이상의 전통을 갖고 있으며 ►해당 의례의 저본(底本)인 '조상경(造像經)'이 1500년대부터 간행되어 조선 시대에 활발히 설행되고 일제강점기에도 비전(秘傳)돼 현재까지 전승의 맥을 이어온 점 ►한・중・일 삼국 중에서도 의식으로 정립돼 전승되는 경우는 우리나라가 유일하고 '조상경' 역시 우리나라에만 있는 경전인 점 ►불복장의 절차와 의례요소가 다양하고 복잡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정립되어 있는 점 ►세부 내용마다 사상적・교리적 의미가 부여된 점 등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문화재청은 지정 배경을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또 보유단체인 ‘대한불교 전통불복장 및 점안의식보존회(회장 이헌석)’는 지난 2014년 4월 설립한 단체로, 전통 불복장 법식에 따라 의식을 정확하게 구현하는 등 전승능력을 갖추었고, 종단을 초월한 주요 전승자가 모두 참여해 복장의식을 전승하려는 의지가 높으므로 불복장작법의 보유단체로 인정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의 신규종목 지정과 보유단체 인정 등을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랫동안 전통문화의 계승에 전념해 온 전승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전승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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