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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소형위성 ⑨] 송진환 AP위성 상무, “위성 탑재체 경쟁력 갖춰”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기종기자 송고시간 2019-05-02 10:34

‘탑재컴퓨터·고속자료처리장치’ 우주 안정성 검증
차세대 소형위성 사업 통해 위성체 전문 회사로 도약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주관한 ‘과학과 핵심기술을 품은 소형위성 워크숍’에서 AP위성㈜ 송진환 상무가 ‘차세대 소형위성 1호’에 탑재된 ‘표준형 탑재컴퓨터와 고속자료처리장치’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지난달 30일 ‘과학과 핵심기술을 품은 소형위성 워크숍’을 통해 작년 12월 미국 반덴버그 공군기지 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된 ‘차세대소형위성 1호’의 지난 4개월여 간에 걸친 성능검증과 초기운영결과 등을 발표했다.

본지는 차세대 소형위성의 성공적인 임무 완수를 기원하고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차세대 소형위성’과 관련한 내용을 연재하고 있다.

현재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통해 국내에서 개발한 ‘표준형 탑재컴퓨터와 고속자료처리장치’를 우주환경 속에서 검증을 담당하는 AP위성㈜을 방문해 송진환 상무와 개발과정, 특성과 발전방향, 기대효과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 현재 AP위성에서 하는 일은?

▷ AP위성㈜은 2000년 6월에 설립된 위성통신 및 위성 시스템 전문회사이며 2006년 말부터 국내외 위성 사업 참여를 통해 위성 기술의 국산화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AP위성은 글로벌 이동형 개인휴대통신서비스(GMPCS: Global Mobile Personal Communication Service)를 제공하는 아랍에미리에이트(UAE)의 투라야(THURAYA) 위성용 2세대 위성 휴대폰 개발 및 제작 사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위성통신 및 지상통신 응용 단말기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다목적실용위성, 차세대중형위성, 정지궤도복합위성 등 국내의 모든 위성 사업에 참여해 본체의 핵심장치인 탑재컴퓨터와 탑재체의 핵심장치인 고속자료처리장치를 국산화 개발하고 있으며, 각종 지상전기시험지원장치(EGSE, Electrical Ground Support Equipment)를 개발해 사업의 성공적 수행에 기여하고 있다.

-‘차세대 소형위성 1호’ 사업의 참여 배경은?

▷ 정부의 우주핵심기술개발사업 참여를 통해 우리가 개발한 대용량의 고속자료처리장치와 모듈화 방식의 표준형 탑재컴퓨터를 우주 환경 속에서 시험해 성능을 검증하고, 우주 헤리티지를 확보하기 위해 참여했다.

고속자료처리장치와 관련해 이번 ‘차세대 소형위성’사업과 별개로 우리는 다목적실용위성 3호 사업에서 국산화 공동 개발에 참여했고, 다목적실용위성 6호 및 7호 사업에 참여하여 자체 기술로 국산화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다목적실용위성 6호용 고속자료처리장치는 인증을 위한 지상시험이 완료되었고, 차세대소형위성 사업을 통해 우주 환경 속에서 검증하는 경험을 확보하게 됐다.

탑재컴퓨터의 경우는 국내 업체에서 ‘다목적 실용위성 2호’부터 국산화 개발해 국내 위성 사업에 활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 탑재컴퓨터는 국내 위성 사업 초기에 개발된 것으로 새롭게 개발되는 위성의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성능 개선이 필요했다.
 
우리는 이와 같은 필요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최신 프로세서와 표준 통신 버스를 이용하여 고성능의 표준형 탑재컴퓨터를 개발했고, 차세대 소형위성 사업을 통해 우주 검증을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AP위성㈜에서 ‘차세대 소형위성 1호’의 표준형 탑재컴퓨터를 개발한 연구팀./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 표준형 탑재컴퓨터와 고속자료처리장치의 특성은?

▷ 먼저 표준형 탑재컴퓨터를 말씀드리면, 탑재퓨터는 위성 전체를 제어하고 관리하는 장치이며, 비행 소프트웨어가 운용되는 하드웨어 플랫폼을 제공하는 장치이다.

그동안은 위성을 개발할 때마다 탑재컴퓨터를 재설계하여 만들었고, 이로 인해 개발 기간 및 비용이 증가하였고, 충분한 안정성 확보를 위해 많은 기간 동안 지상에서 시험을 수행했다.

우리는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탑재컴퓨터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프로세서 모듈, 명령/관제 모듈, 입/출력 모듈, 전원 모듈 등으로 모듈화하여 설계·제작했고, 위성 임무별로 기능 모듈을 재구성해 탑재컴퓨터를 제작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특히 모듈 간 통신 방식도 표준 통신 방식을 사용해 모듈의 확장성이 높도록 했다.

현재 우리의 표준형 탑재컴퓨터는 LEON 프로세스 기반으로 설계되어 있어, 해외 선진업체와 비교하면 기술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다음은 고속자료처리장치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 관측위성용 탑재체의 핵심장치로 대용량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우리는 고속자료처리장치의 설계 시 앞으로 개발될 관측위성의 영상 해상도 증가 속도를 지원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이전에 국내에서 개발한 관측위성의 영상 해상도는 최대 0,5m 급으로 저장장치의 용량이 512Gbits 정도였으나, 현재는 영상 해상도가 2배 이상 증가하여 저장용량이 4배 이상 증가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차세대 소형위성 1호’에 탑재된 고속자료처리장치는 기존 저장장치와 비교할 때 데이터의 입/출력 속도와 저장용량이 2배가 되도록 성능 향상된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차세대 대용량 저장장치이다.

이러한 고속 데이터 처리, 실시간 저장, 압축 기술 등이 적용된 우리의 고속자료처리장치는 현재 ‘다목적 실용위성 7호’사업에서 채택되어 제품 개발이 진행 중이다.
 
AP위성㈜에서 ‘차세대 소형위성 1호’의 고속자료처리장치를 개발한 연구팀./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 앞으로 발전방향은?

▷ 차세대 소형위성은 국내업체의 국산화 기술을 국내 위성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지 우주에서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번 차세대 소형위성 1호 사업을 통해 우리가 개발한 제품이 성공적으로 우주에서 검증되어 향후 계획되어 있는 국내 위성 사업에서 적극 채택이 되기를 기대한다.

위성산업은 초기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기술집약형 산업이다.
 
해외 또는 선발 업체는 후발업체들의 참여를 제한하는 우주 인증 등 여러 가지 사업 참여 제한 조건을 만들어 놓았고, 민간기업이 우주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 및 검증과 시설 및 인력 확보에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이에 국내 위성사업인 경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인공위성연구소에서 도전적인 사고로 국내업체에서 개발한 제품을 채택해 국내업체의 기술검증 기회를 제공해 주었으면 한다.
 
또한 정부는 국내업체의 기술개발을 위한 도전적 시도를 지원하고, 국내 위성 사업에서 국내업체가 개발한 제품이 채택 되어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우리는 차세대 소형위성 1호에 탑재된 고속자료처리장치와 표준형 탑재컴퓨터가 임무 수명 동안 정상적으로 동작하고 기술 검증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어 차세대 소형위성 1호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기를 기대한다.
 
또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가 해외선진기업과 대등한 기술력과 경험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는 2006년부터 국내 위성 사업에 참여하여 10년 이상 국가 위성 사업 성공을 위해 노력했다.

회사 초기에는 지상전기시험장치를 개발하며 위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고, 저장장치와 탑재컴퓨터 등을 개발하면서 위성 사업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체계를 수립하고 설계와 제작 절차 등을 습득했다.

앞으로도 우리는 국내 위성 사업에 적극 참여해 위성 탑재 전자장치 전문회사로 국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고, 탑재체와 위성체 수준에서도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위성전문업체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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