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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삭발 나선 한국당…민주당 “가출정치 그만하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한나기자 송고시간 2019-05-03 13:16

자유한국당 의원과 지역위원장이 2일 국회 본청 앞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위원장의 문재인 좌파독재정부의 의회민주주의 파괴 규탄 삭발식'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 성일종, 김태흠, 이장우, 윤영석 의원./아시아뉴스통신=김한나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선거개혁·사법개혁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장외 투쟁'에 나선 가운데 2일 집단 삭발식을 가지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가진 삭발식에서는 한국당 김태흠·윤영석·이장우·성일종 의원이 머리를 밀었고,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도 동참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그 추종세력이 불법 야합으로 선거법·공수처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운 폭거에 삭발투쟁으로 항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삭발투쟁을 시작으로 문재인 좌파독재정권의 비정상 국정운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삭발식 사회를 맡은 전희경 대변인은 "한국당의 삭발식은 폭주하는 거대 권력의 횡포에 맞서는 비폭력 저항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김태흠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선거제 개편과 공수처 설치 등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에 반발해 삭발을 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한나 기자

의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박대출 의원은 "자유 대한민국을 바로잡고 헌법을 바로 세우는 작은 물방울 6개가 모였다"며 "작은 물방울이 강줄기를 이루고 큰 바다를 만들어서 헌법을 파괴하고 자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저들을 집어 삼키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의원들의 집단 삭발은 2013년 11월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에 반발한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 5명의 집단 삭발 이후 5년 만이다.

당초 삭발을 예고했던 정용기 정책위의장, 정갑윤, 김기선, 박덕흠, 이만희, 최교일 등 6명의 의원은 삭발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전방위 투쟁을 비난하며 '국회 정상화'를 압박했다.

권미혁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이 민심과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며 "툭하면 개혁 입법에 딴지를 거는 한국당의 행태에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음에도 한국당은 ‘좌파독재’ 운운하며 장외 투쟁을 더욱 가속화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지지층 결집에만 열을 올리는 ‘가출정치’를 그만하고, 이제 그만 국회로 복귀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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