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7일 화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2보] 양주시, 이성호시장 공석 여실.. “계고장 보냈으니 기다려..?”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이건구기자 송고시간 2019-05-23 07:01

본보, A음식점 불법간판 단속 여부 확인하자 짜증 섞인 답변.. 현장 확인여부도 불투명.
경기 양주시 삼송동 소재 A천국과 B천국의 화려한 간판들이 양주시 관계공무원들의 현장 실사로 옥외광고물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 외벽에 설치된 가로형 간판들이 멀리서 보기에도 어지럽다.(사진=이건구기자)

[아시아뉴스통신 양주=이건구/김신근 기자]경기 양주시 삼숭동(어하고개 입구) 소재 대형음식점인 ‘A천국·B천국’의 불법간판 관련 보도(5월 14일자) 이후, 양주시 관련부서가 불법간판 설치와 관련한 계고장을 발송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A천국·B천국’이 관련법인 옥외광고물법을 위반한 위법행위를 저지른 것이 시를 통해 공식 확인된 셈이다. 그러나 구체적 위법 사항을 묻는 본보 기자에게 시 관계자는 계고장을 발송했으니 무조건 기다리라는 무성의한 답변과 짜증을 부려 이성호 양주시장의 공석이 공직사회의 기강해이로 이어지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또한 공무원의 책무인 현장 실사를 통한 위법 확인 여부도 명쾌하지 않았다. 시 관계공무원은 “해당 행정복지센터 담당직원과 함께 현장을 확인해 계고장을 송달하긴 했지만 신고대상인 가로형 간판 관리는 원칙적으로 행정복지센터가 맡고 있다”는 회피성 발언을 전했다.
 
삼숭동 관할 행정복지센터 담당 공무원도 “현장 확인 결과, 사업자등록이 A천국과 B천국 2곳으로 나눠져 있고 곡각지점 인정 여부가 애매해 정확한 불법 간판의 숫자를 파악 중에 있다”는 애매한 답변을 늘어놓아 단속의 의지가 있는지 조차 의심이 들게 했다.
 
특히 이곳 ‘A천국·B천국’은 불법간판 외에도 수차례의 개·증축을 거치면서 신고하지 않은 불법건축물 소지 의혹 등도 함께 제기된 곳이기도 하다.
 
본보가 확인한 것만 해도 주차장 한편에 자리 잡은 용도를 알 수 없는 컨테이너 세개 동과 2층 테라스 인공폭포 주변에 설치된 조립식건물, 건물 뒤편의 설치물 등 몇 가지가 눈에 띠였다.

그러나 시청 관계공무원들은 이러한 것들은 간과한 채 민원을 통한 보도내용만을 어쩔 수 없이 억지(?)로 조사한 것으로 보여, 위법 사항을 관리·감독해야하는 공직자의 당연한 책무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냉정한 여론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시민들의 혈세로 급여를 받고 있는 공직자들이 인력 부족을 이유로 민원접수가 되지 않은 불법사항에 관해서는 ‘나몰라’ 식의 대처를 하고 있어, 이러한 일부 공직자들의 복지부동 자세에 대해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양주시는 조직 내 친절 실천 분위기를 확산하고 직원간의 공감과 동기부여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오는 6월 21일까지 시민 추천 ‘2019년 친절 공무원’을 선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어, 말과 행동이 전혀 맞지 않는 어긋짱의 끝판을 보여 주고 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