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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사고 책임있는 자세 촉구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박상록기자 송고시간 2019-06-05 12:54

김현경 서산시 부시장이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산공단 내 글로벌 기업들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산시청)

충남 서산시는 5일 최근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사고와 관련, 글로벌 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지역사회를 외면한 채 시민안전을 담보로 이윤추구에만 나서는 대산공단 내 대기업들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했다.

서산시는 이날 김현경 부시장을 통해 언론 브리핑을 갖고 연일 크고 작은 사고가 잦은 대산공단 내 글로벌 기업들이 시민에게 한마디 사과도 없이 약속했던 동반성장에는 전혀 나서질 않고 이윤추구에만 급급해 감독기관 몰래 비정상적으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지난 5월 17일과 18일 유증기 유출 사고를 낸 한화토탈에 대해 31일 충남도 합동조사반이 실시한 특별근로감독 중간발표에서 배출시설 미신고와 비정상운영 등 10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 조업정지 10일과 과태로 부과까지 최종 검토 후 조치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며 글로벌 대기업이 법의 테두리를 넘나들며 지역민을 속였고 행정도 속였다고 질타했다.

이어 한화토탈 측에서는“사고 20일이 지나도록 아직 공식적인 사과가 없었다. 사과를 한다고 해서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민을 눈으로 보면서 진정한 사과는 있어야 했다”며 “이날까지 주민과 근로자 2567명이 피해를 호소하며 진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시는 한화토탈 측에 피해창구를 마련하고 적극적인 피해접수와 적절한 보상을 요구했으나 한화토탈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피해 주민들과 지역민들의 민심이 흉흉해졌다고 했다.

김 부시장은 대산공단 내 모든 기업들에 대해서도 일침을 놓았다.

대부분의 공장들이 가동 30년을 경과해 안전정밀진단이 필요하다며 시민 안전에 위협이 되는 시설들은 전부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그래야만 시민들의 불안이 해소될 수 있다며 시민이 참여하는 정밀안전진단을 언급했다.

이어 지난 30여년 간 수십조 원의 이윤창출에도 불구하고 지역민들이 받는 고통을 외면한 만큼 이제는 글로벌 기업으로써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지역민과의 약속이었던 동반성장 사업에도 적극 나서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시장은 기업에만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시에서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우선 지난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환경화학사고 대응 TF팀을 대산읍 행정복지센터에 전진배치 시켜 대산공단 사업장 순찰과 지도점검을 강화했고 조례개정을 통해 전담 팀을 공식 개설하겠다며 충남도가 약속한 전담조직이 하루 빨리 서산시에 배치되기를 희망했다.

또 주민 비상연락망을 정비하고 있으며 사고발생 즉시 긴급재난문자 시스템을 활용 전 시민에게 사고발생 상황을 신속하게 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또 다시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한다면 기업이 지역을 포기했다고 간주하고 그에 상응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시민의 안전을 담보한 기업의 이윤추구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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