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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주민 "고압 송전탑 감수해온 봉화가 양수발전 건설 최적지"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남효선기자 송고시간 2019-06-10 21:07

봉화유치委, 10일 경북도청서 기자회견 "신규 양수발전소 봉화 건설" 촉구
10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 두음리 주민들로 구성된 '두음리 양수발전 유치추진위원회'가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봉화군의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 신청을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며 "봉화 두음리 지역에 신규 양수발전소를 건설해줄 것"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유치추진위)

㈜한국수력원자력이 6월 중으로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지 3곳을 확정할 것임을 예고한 가운데 경북 봉화군 두음리 주민들이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유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봉화 두음리 양수발전 유치추진위원회(봉화유치위)'는 10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봉화군의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 신청을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며 "봉화 두음리 지역에 신규 양수발전소를 건설해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봉화유치위는 "백두대간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두음리는 100여가구가 살고 있는 마을로 지난 30여년 간 마을 입구를 관통하는 345㎸ 고압 송전선로로 정신적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며 국가 에너지 정책에 호응해 왔다"면서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지는 단연 국가 에너지정책에 기여해 온 봉화지역이 선정돼야 한다"며 유치를 강하게 희망했다.

또 봉화유치위는 "양수발전소가 건설되면 500만톤의 저수지가 조성돼 봉화와 울진의 금강송 등 주요 산림자원의 산불 발생 시 헬기 진화에 필요한 물 확보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특히 두음리와 인근지역의 만성적인 식수부족과 여름철 집중호우에 따른 홍수 피해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식 유치추진위원장(61)은 "마을 소멸 위기에 대한 절박한 심정으로 예정지역 주민 24가구 60여명이 수몰을 감수하고 유치에 100% 찬성했다"고 유치 배경을 밝혔다.

실제 주민들은 두음리 일대가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지로 확정되면 현재 마을을 감싸고 있는 송전철탑이 발전소 쪽으로 이설될 계기가 마련되고 특히 풍부한 산림자원을 바탕으로 관광거점화가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북 봉화군이 한수원에 유치 응모를 신청한 봉화군 소천면 두음리 양수발전소 건설 개념도.(사진제공=봉화군)

◆ 봉화군 지난달 30일 유치 응모 신청...건설 예정지 주민.군의회 동의 얻어

봉화군도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

봉화군은 신규 양수발전소가 건설되면 470억원 이상의 발전소 주변지역지원법에 의한 정부지원, 매년 10~14억원의 세수증대와 건설 과정에서 9200억원의 사업비 투입과 6000여명의 직간접 고용효과, 1조원 이상의 생산효과를 통해 지역경기 활성화, 주민 소득향상,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봉화군은 앞서 지난 1월 한국수력원자력에 사업제안서와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10개 읍ㆍ면 주민설명회를 통해 양수발전소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건설예정지로 제시한 두음리 주민과 군의회 동의를 얻는 등 건설 유치에 주력해 왔다.

또 주민 주도로 5300여명의 유치서명을 받은데 이어 지난달 30일 ㈜한국수력원자력의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공모에 최종 응모했다.

◆ 봉화.포천.영동.홍천 4곳 유치신청...한수원 6월 중 3곳 최종 선정

한편 한수원은 정부가 총 2GW의 양수발전소 3기 건설(‘29년 800mW, 2030년 600mW, 2031년 600mW)을  담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함에 따라 신규 양수발전소 추가 지질조사 및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자체 유치신청을 받아 왔다.
한수원은 기술·경제적 타당성 분석, 해당 주민 수용성 등을 평가해 최적 입지 3곳을 확정, 제9차 전력계획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유치를 위해 응모 신청한 지자체는 봉화군을 비롯 경기 포천, 충북 영동, 강원 홍천 등 4개 지자체이다.
한수원은 6월 중으로 유치신청 4곳 중 3곳을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지로 최종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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