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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의회 강준모부의장, 퇴직공무원과 “유종의 미” 잔잔한 감동 전해...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이건구기자 송고시간 2019-06-14 14:31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 3일차. 복지환경국 소관 행감장에서...
포천시의회 강준모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장.(사진=이건구기자)

경기 포천시의회(의장 조용춘)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 3일차인 13일, 강준모 부의장(행감특별위원장)이 지방선거 1주년을 맞아 시의회 개원 최초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강 위원장은 복지환경국 소관 부서 행감장에서,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공세가 마무리된 이후, 오는 6월 말로 퇴임하는 김영길 복지환경국장과 전주용 친환경정책과장, 박민주 환경지도과장의 퇴임 인사 시간을 별도로 마련해 시의원들과 관련부서 직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강 위원장은 “지난 3~40여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공직에 몸담으며,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애써주신 퇴직 공무원들께 그동안의 노고에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며 “그동안 시의회와 동고동락했던 시간들은 기억하시고 서운했던 점들은 모두 잊고 떠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길 국장은 “시의회가 많이 변했다. 이처럼 지난 시간들을 마무리할 수 있는 귀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조용춘 의장과 강준모 위원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5대 시의회 의원들은 과거 의원들에 비해 더욱 훌륭한 분들로, 견제와 소통이라는 시의회 본연의 책무를 충실히 수행해 포천시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화답했다.
 
이어 동료 후배 직원들에는 “돌이켜 보니 지난 40여년의 세월동안 10분의 대통령을 모셨고 10분이 넘는 군수와 시장을 모시는 동안 꽃길만을 걸어 왔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회고하며 “공직자는 뇌물을 멀리해야 장수한다. 맡은 책무에 열심히 하다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집행부의 행정사무감사 등 의회일정 참여 시에는 속기록에 남기 때문에 특히 언행에 신중해야한다”며 “업무에 임할 때에도 ‘한번 듣는 것 보다는 보는 것이 낫고, 보는 것보다는 행동하는 것이 낫다’는 현장행정의 진리를 반드시 기억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의원들에게도 “일부 공무원들의 일탈행위가 감사에 지적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맡은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잘못을 저지른 공무원들에게는 애증의 마음을 담은 채찍질을, 잘하는 공무원들에게는 아낌없는 격려를 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는 6월 말로 약 4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임하는 포천시청 복지환경국 김영길국장.(사진=이건구기자)

끝으로 김 국장은 “나의 인생관이 ‘역지사지’와 ‘과유불급’이다. 또한 한 번 맺은 인연은 소중히 간직하고 이어간다.”라며 “얼마 후면 정들었던 시청을 떠나겠지만 오늘 이런 귀한 자리를 만들어 주신 시의회의 배려는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는 석별의 인사를 전해 주위 동료 공무원들의 마음을 울컥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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