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고양시청 앞에서 열린 고양도시관리공사 소속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집회에 출동한 경찰관들. 30도가 웃도는 불볕더위 속에 다들 고생이 많았겠지만, 이들의 역할과 존재의 이유에 대해 다 함께 고민해 볼 때이다.(사진=이건구기자) |
경기 고양시청 앞 입구에서 4일 오전 열린, 고양도시관리공사 소속 비정규직 공무원들의 정규직 전환 요구 합동집회에 출동한 한 경찰 관계자의 부적절한 언사가 빈축을 사고 있다.
이날 무려 30도에 이르는 불볕더위 속에 열린 노조단체의 집회에서 혹시 발생할지 모를 안전사고와 시청 난입을 사전에 예방하자는 차원에서 출동한 경찰관들의 노고에 대해서는 누가 뭐라고 해도 인정한다.
하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경찰관의 입에서 “우리일도 아닌데 우리 경찰관들만 괜히 고생을 한다”는 내용의 불만 섞인 부적절한 언사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
이날 시청 본관입구까지 진입한 시위자들과 시청 공무원들의 요청으로 현관에서 일시 철수하면서 뱃은 한 경찰관의 지나는 넋두리로 들리겠지만, 이를 옆에서 들은 시청공무원은 미안함과 어이없는 듯 묘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그 곁을 떠났다.
요즘 경찰의 기강해이와 관련한 보도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일부 경찰관들의 현재 의식 수준을 가늠해 봄직한 부적절한 언행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 전달될지가 궁금해진다.